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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기사 - [95호]네 돈은 내 것, 내 돈도 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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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경상대학 편집부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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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돈은 내 것, 내 돈도 내 것

200만 원 웃도는

공금 횡령부터

불법 스포츠도박 의혹까지

 

 

지난 111일 중어중문학과 청문회가 열렸다. 대의원회 3차 감사 이후, 중어중문학과 학생회의 공금횡령 의혹이 제기되었다. 익명게시판에 글이 올라오고, 대자보가 붙는 등 학생들의 의혹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 이는 사실로 밝혀져 원인을 규명하고 징계에 대한 사안을 결정하기 위해 청문회가 열린 것이다.

대의원회의 2차 감사에서 처음으로 지적받았던 사항은 학생회 계좌에서 2,500,000원이 출금되었던 것이다. 곧 같은 금액이 다시 입금되어 실수라고 생각해 주의에 그쳤지만, 이는 학생회장이 횡령을 통해 사익을 챙기고자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3차 감사에서부터는 대의원회에서 횡령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개인 신용 대출을 받은 돈을 실수로 학생회 계좌에 입금했다가 이틀에 걸쳐 다시 출금한 것이다. 액수의 변동은 없지만, 학생회 계좌를 개인 목적으로 사용한 것이 이미 징계 사유이다. 그리고 세칙을 초과한 간이 영수증 비율 88%(세칙 기준 10%), 회식비 16%(세칙 기준 15%), 명세표사업계획서 누락이 문제가 되었다. 학생들은 대의원회의 안일한 생각으로 2차 감사에서도 지적사항에 대해 후속조치 없이 넘어간 것이 아니냐며 대의원회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학생회장 진술에서 대부분의 횡령은 감사표의 허위작성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행사 뒤풀이에서 현금으로 개인 회비를 걷고, 그 돈을 자신이 가진 뒤 뒤풀이 비용은 학생회비로 결제한 것이다. 그리고 감사표에는 '개인 회비 없음'이라고 기록하였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학생회장이 횡령한 돈의 액수와 학생들이 실제로 낸 액수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새터 당시 학생회장이 걷었다고 진술한 돈의 액수는 1인당 2만 원이지만 학생들은 3만 원을 납부했고, 체전 뒤풀이도 회장은 5,000원을, 학생들은 1만 원을 냈다고 하였다. 2학기 개강총회 역시 학생회장은 1만 원, 학생들은 15,000원을 냈다고 말하여 학생회장 진술에 대한 의심을 더욱더 불거지게 하였다. 돈을 걷은 것은 회장 본인이 아닌 학생회 임원 중 누군가가 걷은 것이라고 하였는데, 걷은 직후와 학생회장이 건네받은 후의 금액이 맞지 않아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걷은 임원이 누군지 모르겠고 기억도 잘 나지 않아 정확한 차액을 모르겠다는 애매한 대답이 돌아올 뿐이었다.

이와 함께 잦은 입출금 명세와 고액의 대출로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학생회장은 이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러나 비공식 감사에 참여했던 중어중문학과 학생에 따르면 학생회 통장 사용 내용에 축구선수 이름과 나라 이름이 적힌 출금 메모가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회장은 평소에 보던 것이나 기분을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 그를 출금 메모에 적은 것뿐이라고 답했다. 그 후에도 횡령한 많은 금액을 구체적으로 어디에 쓴 것인지 질문이 수차례 나오는 등 여전히 학생들에게 의구심을 남게 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학생회장뿐만 아니라 학생회에도 비판의 화살이 날아들 었다. 특히 총무가 없어 학생회장에게 학생회비 관리에 대한 모든 권한을 넘겨준 것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총무는 3월까지 업무를 보았고, 그 뒤부터 학생회장과의 마찰로 총무직을 '못하겠다' 라고 말하고 더는 업무를 보지 않았다.

학생들을 대표하는 단체가 적절한 방안을 내놓는 것 대신 단독으로 학생회비를 관리하겠다는 학생회장의 말에 아무런 이견 없이 동의했다는 것은 참 유감스러운 부분이다. 또한, 부학생회장이 세칙과 관련된 내용을 모르고, 출석했던 감사에서마저도 통장 사용 명세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 뒤늦게야 대자보를 보고 횡령 사실을 안 것도 자신이 어떤 직위에 있는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허술한 학생회의 운영체제가 밝혀졌지만, 이후 개선 방향은 학과에서 준비 중이고 학생회에서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하여 다시금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중어중문학과 학생회장은 중어중문학생들의 투표로 징계위원회에 부쳐지고 제적되는 것으로 징계수위가 결정되었다. 학생회장뿐 아니라 나머지 학생회, 대의원회까지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현 시국과도 닮은 듯한 이 사태는 대표로서 가져야 할 의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이채은 기자

zeb0301@gam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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