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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102호]현상금 200억원의 독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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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경상대학 편집부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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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밀양사람 김원봉이요.” 2015년 개봉한 영화 ‘암살’에서 약산 김원봉의 등장 첫 대사이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은 이 영화를 본 뒤 2015년 8월 15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약산 김원봉 선생에게 마음속으로나마 최고급의 독립유공자 훈장을 달아드리고, 술 한 잔 바치고 싶다"라고 본인의 sns에 올렸다. 그리고 4년 뒤 2019년 3월 국회에서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약산 김원봉을 두고 서훈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에 대한 논쟁이 펼쳐졌다. 왜 문재인 대통령은 “마음속으로나마”라는 표현을 썼으며, 명백히 독립운동을 한 인물임에도 지금까지도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김원봉, 그는 누구인가.


 

 1919년 3.1운동은 역사상 손꼽을 정도의 대규모 독립운동으로 언급된다. 그 숭고함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무폭력저항운동으로 독립에 가까워지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 하에 신흥무관학교 출신인 김원봉 이하 13명의 대표는 같은 해 11월 약산 김원봉을 단장으로 하여 중국 지린성에서 의열단을 결성했다. 당시 김원봉의 나이는 만 21세였다.


 

 ‘의로운 바를 맹렬히 실천하는 조직’  의열단의 시작이었다. 의열단은 암살해야할 인사들과 파괴해야할 기관들을 체계화하여 조국 광복이라는 목표를 둔 항일 무력 단체이다. 조직을 뒷받침 할 사상이 필요했던 그는 신채호와 함께 의열단 활동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그들을 지지하는 글인 ‘조선혁명 선언서’를 발표한다.

 

  중국에서 폭탄을 밀반입하여 경찰서를 폭파시키고, 일본 육군 대장을 암살하는 등 무력으로 변화를 이끌려는 많은 노력을했다. 그러나 개인들의 의열 투쟁만으로는 일제에 큰 위협을 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조직적 활동의 필요성을 느낀 그는 조선민족혁명당(1935년)과 조선의용대(1938년)를 창설하는데, 문제는 이 시기 독립운동가들 사이 내분이 일어났다는 점이다. 좌와 우로 나뉘어 이념적 대립을 시작한 것이다.

 

  김원봉은 수많은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의열단 당시 기본 사상이 되었던 ‘조선혁명 선언서’ 때문에 빨갱이라는 비난을 받게 된다. 이후 김구가 있는 임시정부에 찾아가지만 임시정부 또한 보수 민족주의자들이 다수였기에 별다른 활동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해방을 맞게 된다. 김구는 해방 직후 국내에서 자리를 잡지만 김원봉은 민주주의 민족전선 산하 단체에서 총파업 운동을 하다가 경찰에 연루된다. 그를 연루한 경찰은 일제 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를 고문하던 일제 고등계 형사 출신인 노덕술이었다. 노덕술에게 취조를 받은 뒤 김원봉은 “조국 해방을 위해 일본 놈과 싸울 때도 이런 수모를 당한 일이 없는데 해방된 조국에서 악질 친일파 경찰 손에 의해 수갑을 차다니 이럴 수가 있소?”라는 말과 함께 사흘 밤낮으로 통곡했다고 한다.

 

 이후 보수주의자들과 친일파의 표적이 되어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월북을 결심한다. 월북 후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하지만 곧 중국의 첩자로 의심받음과 동시에 ‘종파주의자’라는 죄목을 받고 감옥에서 억울함에 청산가리를 먹고 자살했다.

광복 74주년인 올해까지도 독립운동가 김원봉은 월북했다는 이유로 업적을 인정받지 못하였다. 일제강점기 시절 100만원이라는 현상금이 걸렸는데, 백범 김구에서 걸린 현상금이 6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본입장에서 큰 위협이 되었다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그 당시 100만원은 현재가치로 200억원이 넘는 가치이며, 오사마 빈라덴이 나오기 전까지 역사상 현상금 최고액이다.
 

  상실의 시대, 우리 것을 다시 찾아오고자 했던 그의 노력이 단지 공산주의자라는 단어에 국한되어 퇴색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념의 대립이나 잘 알려지지 않아서, 혹은 다른 이유들로 인정받지 못하고 잊혀지는 독립운동가들이 많다. 조국의 빛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 그들을 영화 암살에서 김원봉의 마지막 대사로 기려본다. “미안합니다. 잊지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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