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호]무당층의 증가
표제 : 무당층의 증가
부제 : 與,野 모두 별로
지난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칸타코리아’는 SBS의 의뢰를 받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26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1.3%로 1위를 차지하고, 자유한국당이 18.8%를 차지했으며, 38.5%는 ‘지지 정당이 없다’ 혹은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증가와 주요 정당들의 지지율 변화이다.
칸타코리아는 지난 5월 9일과 8월 15일에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각각 29.9%, 34.8%였다. 한마디로 지지 정당이 없는 사람들이 4개월 만에 8.6%나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4개월간 0.9%가 하락했으며,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만큼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국 사태로 인한 결과로 이러한 지지율 변화가 일어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조국 사태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상승 폭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대다수이다. 또한 제3정당인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한마디로 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적폐 청산이라는 모토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여당이 되었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의 부정부패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실망감을 느낀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하지만 법무부장관후보였던 조국은 ‘딸의 부정 입학 의혹’과 ‘사모펀드 의혹’등에 휩싸였음에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정권교체가 되었음에도 계속되는 부정부패에 국민들은 실망했고, 적폐 청산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모토는 설득력을 잃게 되었다.
또한 바른미래당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도 좋지만은 않다. 끊임없는 정당 내에서의 싸움과 당의 정체성의 문제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무당층의 표심을 가져오겠다고 선언했지만, 과연 그럴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든다.
국민들은 조국사태로 여당과 야당 모두에 실망했다. 여당과 야당의 뾰족한 수가 없다면 앞으로 무당층은 계속하여 증가할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의 결과에서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31.3%, 자유한국당 18.8%인 것을 감안하면 무당층의 40%는 엄청난 수치다. 지난 총선과 재보궐 선거에서는 단 1%로의 차이로 승패가 갈린 지역구들이 많았다. 그만큼 무당층들의 움직임은 기존 정당 구도를 바꿀 수도 있다.
얼마 전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를 필두로 삭발 투쟁과 단식을 단행하였고, 바른미래당에서는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의원을 필두로 하여 제 3세력화작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들이 무당층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앞으로 무당층들은 계속하여 증가할 것이고, 그들의 마음을 어떤 정당이 돌릴 수 있을지 주목해 볼 일이다.
문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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