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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문화] 무엇이 우리를 미치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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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경상대학 편집부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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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크게 성공한 영화들의 장르는 대부분이 판타지이다.

그 중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시리즈를 손꼽을 수 있다. 이 판타지 영화는 작게보면, 전세계 영화 시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고 크게보면, 현 대중문화의 흐름을 뒤바꾸어 놓았다. 문화의 기류는 무협에서 SF로, 다시 판타지로 이전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판타지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썩 좋지 못하였다. 판타지가 평가절하 되어 왔던 것은 아이들에게 허무맹랑을, 쓸데없는 공상을 심어준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그러나 '반지의 제왕'의 작가 J.R.R톨킨이 자신의 작품을 마치고 말하길, '판타지는 어른을 위한 동화이다'라고 하였다. 이유인즉슨, 판타지라는 듣도 보도 못한 세계의 한 공간을 빌어 우리가 잊어왔던 순수, 명예, 사랑에 대한 참 가치에 대해 일깨워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사실 톨킨 전까지만 해도 판타지는 주로 아동문학, 3류 문학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반지의 제왕 안의 사회적 의미, 인물의 감정과 서로간의 갈등, 현실과의 비유 등은 아동이 읽기에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 이렇게 소설 안에 여러 가지 풍자, 시대적인 반영을 포함함으로서 판타지는 대상이 청소년, 성인으로 끌어올려진 것이다. 이후 판타지 문학은 발전을 거듭하게되고, 판타지는 문학의 한 장르로 굳건히 자리잡게 되었다. 아직 까지도 '반지의 제왕'을 비롯한 톨킨의 소설들이 판타지 문학의 교본으로 꼽힐 정도로 톨킨의 소설과 판타지에 대한 세계관은 획기적이면서도 체계적인 것이었다.



우리에겐 아직 생소한 장르인 판타지를 널리 각인시킨 장본인,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두 영화들의 공통점과 문제점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째, 원작이 크게 인기를 얻은 후에 만들어진 영화라는 것이다. 그것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는, 원작에서 재미와 감동을 얻은 대중들에게 상당한 기대심리를 얻을 수 있다. 대중들은 자신들이 상상해왔던 것이 어떻게 시각화되느냐에 초점을 두고 영화를 평가하게 된다.


대체로 원작을 영화로 옮겨서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아무래도 책이 주는 상상력과 영화에서 주는 상상력은 다르기 때문일까. 그래서 원작의 이름과 뼈대만 빌려오고 설정은 현대적 감각이나 영화의 상황에 맞게 옮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워낙 영화적인 표현이 많기도 했지만 그래도 판타지의 영역을 그대로 영상화한 헐리우드의 기술력은 놀라울 정도이다.



둘째, 철저한 상업위주의 영화라는 점이다. 최근에 평론이나 언론기사보다는 조직적인 홍보와 동시에 여러 극장에서 개봉하여 흥행몰이를 하는 마케팅 전략이 흥행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영화의 경우 원작의 유명세에 전세계적인 흥행 기록 때문에 한국에서도 '어떻게'가 아닌 '얼마나' 성공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는 영화였다는 것이다.


또한, 주인공으로 열연한 배우가 전세계적인 우상으로 떠오른 것은 물론 관련 게임, 옷, 팬시 상품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점을 보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셋째, 중세나 고대신화에 기반을 둔 작품이라는 것이다. 생소한 시대문화를 아름답고도 열정적으로 묘사하여 대중들의 시선을 꽉 채우기에 부족하지 않은 영화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열광하고, 찬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신비스러움의 추구는 판타리즘에 빠져 리얼리티를 구별하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시대의 반발성을 지닌, 즉 반 시대적 경향의 판타지 영화는 단순히 치부해 버리기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판타지란 초현실성, 몽환성에 바탕을 두었기 때문에 작가의 의도에 따라 구성과 전개, 내용까지 다분히 달라질 수 있다. 최근 단순히 재미를 위주로 한 판타지물들이 헤아릴수 없이 등장하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소재의 다양성에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믿어왔지만 곧 소재의 다양성조차 능가하는 물량과 판타지에 대한 안일한 인식에 힘입어 기존의 소설에 약간의 변형만을 주어 패러디 비슷한, 전형적인 내용과 전형적인 주제의식 그리고 전형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더 이상 판타지는 그들만의 문화가 아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처럼 할일없이 논의만 할 줄 아는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이 대중문화는 아니기 때문이다. 어느덧 대중문화의 큰 기둥으로 자리잡은 판타지를 우리 스스로가 개선하고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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