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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기사 - [93호] 위기의 새누리 국민의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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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경상대학 편집부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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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새누리

국민의 심판

여론조사의 예상을 뒤엎고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에서 패배했다. 일여다야의 형국 속에서도 민심을 얻지 못한 새누리당의 총선패배는 세간의 '뜨거운 감자'였다.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의 아성인 영남 지방의 전체 의석 중 28.3%를 더민주, 정의당, 무소속 후보가 차지했다.

새누리당이 영남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은 소위 '낙동강 벨트'라고 불리는 지역 중 부산, 경남, 대구 지역이었다. 42석 중 13석을 내주었다. 새누리당의 입장에서 '콘크리트 지지층'이라 생각되었던 지역이 새누리당에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이다.

그에 반해 울산과 경북지역은 '친박계의 지지 기반'타이틀을 유지하는 듯이 무소속 후보를 제외하고 다른 정당의 후보가 당선되지 않았다.

정리하자면 PK(부산, 경남) 지역은 친문재인 성향의 야당 정치인들이 득세한 반면 TK(대구, 경북) 지역은 새누리의 아성을 지켰지만 '김부겸'이라는 야당 정치인의 득세로 여론에 타격을 입었다.

사실, 1990'3당합당(노태우·김종필·김영삼이 참여하여 거대 여당인 민주자유당 탄생)'이 발생하기 전까지 부산, 경남 지역은 야당의 세력권이었다. 이후 1992년 대선에서 김영삼 후보가 당선되면서 여당의 세력권으로서 유지해왔는데 이번 20대 총선에서 여당 지지 세력이 무너지고 다시 야당 정치 세력이 득세하는 정황이 보이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그렇다면 왜 가장 큰 여당의 지지세력인 영남지역에서 새누리당은 표심을 거둬들이지 못한 걸까. 가장 큰 원인 두 가지로 경제상황의 불만족과 새누리당 공천 파동의 영향을 꼽을 수 있다.

'헬조선'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만큼 최근 서민경제는 큰 고충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이 집권한 8년 동안 이명박 정부 때 미국발 금융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서민경제는 고통을 겪어왔다. 그리고 최근 담배, 술 등 생활 품목의 가격 상승은 정부에 대한 반감 요인이 되었다.

2012년 대선과 총선에서 박근혜 후보와 여당 후보들은 이명박 정부 때와 차별적인 정치를 하겠다며 국민의 지지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박근혜 정부는 지지율 30%를 웃돌고 19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국회', '식물국회'의 타이틀을 얻었다. 이에 대한 국민적인 심판이 이번 20대 총선에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제 밥그릇 차지하기 위해 정책은 뒷전인 채 치러진 새누리당 공천과정은 지지자들의 이탈 사태를 초래하기에 충분했다. 친박계, 진박계(진실한 친박계)위주의 공천은 비박계예비후보들을 탈락시키거나 경선 제외했고 유승민 위원을 비롯한 다수 유력자들은 탈당 후 무소속출마를 강행하는 등 내부 분열적인 모습과 이에 따른 국민의 실망을 야기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공헌한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제)를 지켜내지 못하고 '옥새 들고 나르샤'를 연출하며 '자갈치 회동'이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친박계 위주 공천을 막지 못한 결과, 대선 지지율에 큰 타격을 입었다.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에서 '콘크리 트 지지층'으로부터 심판을 받았다. 또한 20대 총선으로 새누리당 내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던 김무성(전 당 대표), 원희룡(제주도지사), 오세훈(전 서울시장), 김문수(전 경기도지사) 네 명의 잠룡들은 몰락을 겪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앞서 말했듯이 공천과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과 그동안의 막말 파문으로 몰락했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도 선거구 3개 모두 더민주 후보에게 내주며 영향력을 잃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대한민국 정치 1번지'종로 경선에서 3선 의원 박진 전 의원을 꺾으면서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선거에서 낙선했다. 그리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지만, 야권 불모지 대구에서 당선된 김부겸 후보에게 패하며 낙선했다.

과거 2004'탄핵 후폭풍''차떼기 정당'으로 불리며 위기를 겪었던 것처럼 궁지에 내몰려진 새누리당. 하지만 이러한 새누리당이 다시 일어날 기회는 있다. 과거 19대 국회 때 위기에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원인은 박근혜 비대위원장 때와 친박계의 단합으로 이루어진 결과다.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친박 인사들은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을 주장하며 총선과 대선에 승리했다. 이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누리당이 반발의 원인인 현 정부, 친박계와 차별을 두는 집단을 출현시켜 다시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믿음을 얻어낸다면 다시 당을 일으킬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한 중심인물로 유승민 당선인을 꼽을 수 있다.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잠시 둥지를 떠나겠다며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막대한 지지를 얻으며 당선된 유승민 후보는 복당 의사를 거듭 밝혀왔다. 비록 유승민계 다른 후보들은 모두 낙선했기 때문에 새누리당 내 입지가 좁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차기 여당의 대선 주자로 발돋움한 그가 복당에 성공해 '보수 개혁'의 중심인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새누리당의 민심수습카드로 작용할 지 기대할 수 있다. 20대 총선을 바탕으로 국민의 불만을 확인한 새누리당. 앞으로의 행보로 지금까지의 실수를 반성하고 다시 일어설지는 미지수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오만함과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은 국민의 심판을 받았고 이는 '축적된 분노'의 결과였다. 당 시점에서는 완패했지만, 친박계 위주 공천이었던 것 때문에 당내에서는 친박계의 승리였다. 하지만 선거결과로 제1당을 내주고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의 마지노선인 영남 지역에서 반발여론이 확인된 만큼 새누리당은 앞으로의 행보가 상당히 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환빈 기자

lhb06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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