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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사회] 일본군 ‘성노예’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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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경상대학 편집부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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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우리 사회가 과거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고구려사, 친일진상규명법 등 과거사와 관련된 사항들이 사회 전체적으로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다.


실상 이러한 문제들은 하루이틀의 일들이 아니다. 예전부터 미궁속에 갇혔었던 내용이었고, 반드시 시비를 가리고 넘어갔어야 할 것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밝히고자 몇 번이나 시도를 해 왔었다. 그러나 정부는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놓고는 다시 덮어버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은 안된다. 우리들 스스로가 관심을 갖고 정부를 채찍질해야만 하는 것이다. 때문에 여기서 필자는 그 의도의 일환으로 우리가 ‘군위안부’라고 알고 있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일본군 '성노예'란 일본 제국주의가 일으킨 아시아 태평양 전쟁(1931-1945)때 일본에 의해 일본 침략 전쟁 지역으로 일본군을 위한 위안소에 끌려가서 강제적으로, 반복해서 성폭력을 당한 피해여성을 일컫는다. 한국에서는 이 여성들을 정신대로, 일본이나 다른 지역에서는 종군위안부라 불리었다.



당시의 조선에서 ‘정신대’라는 용어가 전쟁 당시 널리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44년 '여자정신근로령'이 공포되면서부터였다. 이 법령에 의해 조직된 여자근로정신대는 원래 남성노동력이 부족해지자 여성까지 군수공장들에서 일하게 하려고 만든 것이다. 그러므로 여자근로정신대와 일본군 성노예는 본래 다른 것이었다.



한편, 일본군은 이런 여성들을 군위안부 혹은 작부, 창기, 추업부등으로 불렀다. 그러나 이런 용어들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 일본군의 입장에서 본 일반적인 측면만을 강조할 뿐, 피해자측의 입장은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국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성노예라는 표현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본질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살아계신 위안부 출신의 할머니들의 증언에 의하면,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오랜 수탈로 헐벗은 농촌을 다니면서 “배불리 먹게 해 주겠다, 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 는 등의 거짓말을 내세워 어린 소녀들을 유혹하거나 심지어 강제납치를 통해 위안소로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끌려가게 된 여성들은 겨우 침대 하나 놓여 있는 작은 방에서 하루에 수십 명이나 되는 군인들을 상대하는 치욕스런 생활들을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행여나 성병에 걸리게 되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격리시키거나 굴 속에 몰아넣고 폭파시켰다고 한다.



전쟁이 끝나자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착취할대로 착취한 여성들을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전쟁터에 남겨놓고 자신들만 도주하였다. 뿐만 아니라 일부에서는 굴이나 잠수함 등에 여성들을 집어넣고 몰살시키기도 하였다. 더욱이 다행히 목숨을 부지한 여성들 중 일부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귀국을 포기하기도 했으며 용케 귀국한 여성들 역시 몸을 버렸다는 자격지심 때문에 도시의 식당과 접객업소를 전전하면서 결국 고향을 등진 채 살아가야 했다. 이들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가족들의 결혼 요구가 못견딜 만큼 괴로웠던 것이다.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룬 사람들 조차 과거가 알려져 쫓겨나거나 아이를 낳지 못하여 이혼을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이처럼 피해 여성들은 조국에 돌아와서도 버림 받은 삶을 살아가긴 마찬가지였다.



다행히도 최근에 들어서는 이러한 여성들에 대한 사회 전체적인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당시 피해를 가했던 일본에 정당한 대가를 요청하는 등의 활발한 움직임이 일어야 할 것이다. 그에 앞서 우리 스스로의 역사 인식이 올바르게 세워져야 할 것이다.



올해 초, 연예인의 ‘위안부 누드사진집’ 사건이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다. 이는 성노예로 지낼 수 밖에 없었던 위안부에 대한 고민없이, 위안부 문제를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소재로 생각한 결과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또한 일본에서는 아직도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가지고 교육을 하고 있다. 위안부에 관한 내용을 공공서비스업에 종사했던 여성들이라 미화시키는 등 자신의 잘못을 미화시키려는 그들의 행동은 우리로서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전에도 여러차례 한일 양국 정상이 만나 의논을 하였지만, 아직도 우리는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외교적인 부분은 물론이거니와 역사인식에 관해서도, 우리 스스로가 고민하고 바르게 인식하여, 지난 날 우리의 빛 바랜 역사를 세상 밖으로 꺼내어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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