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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문화] 행동하는 뮤지션, 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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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경상대학 편집부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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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는 말했다. “연예인인 제가 무슨 공인(公人)인가요. 공무원같은 사람들이 공인이죠.큭큭큭" 연예인을 평소에는 수준이하의 딴따라로 취급하다가 연예인과 관련된 좋지 않은 일만 터지면 ‘공인이 그러면 안되지’라는 식으로 몰아세우는 사회적 통념에 대해 일격을 가한 것이다. 이처럼 문제가 불거졌을 때만 공인으로서의 도덕률을 강요받기보다는, 본인 스스로 공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회전체에 이바지하는 일을 한다면 그건 정말 존경받을 만한 행동이며 ‘뽀다구’나는 일이다. 여기에 관한 대표주자가 바로 락밴드 U2의 리더 ‘보노’이다.

보노는 2003년 5월 27일. 파바로티와 함께 이탈리아 모데나시에서 이라크 전쟁 난민 돕기 자선 콘서트 계획을 발표하였다. '주류에 대한 저항'이라는 락앤롤(Rock&Roll) 본연의 자세를 현실에서 직접 행하는 보노의 행동은 이전부터 계속되어 왔다. 아프리카 난민 돕기 공연 ‘넷 에이드’를 주도했고, 자신의 고국인 아일랜드 독립문제를 이슈화한 ‘아일랜드 셀프 에이드’ 자선 공연에도 선도적으로 참여했다. 또 엠네스티 홍보활동,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드'에 반대하는 운동의 최전선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그의 정치적 사회활동은 1999년에 절정에 이른다. 아예 음악활동을 접고 극빈국가 부채탕감운동인 ‘쥬빌레 2000’의 홍보대사가 되어 전세계를 누비며 운동을 펼쳐 나간다. 교황으로부터 미국의 폴 오닐 재무장관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의 지도층을 만나 아프리카를 포함한 52개 약소국들의 부채 3500억 달러(430조 원)을 줄여주고 그들을 인도적으로 돕는데 동참할 것을 호소하였다. 작년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아프리카 빈민국들의 부채를 탕감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의 정치적 행동과 더불어 음악활동 또한 사회적 이슈들이 중점을 이룬다. 또 그런 곡들이 사랑을 받았다.1983년 아일랜드의 ‘피의 일요일’을 형상화한 노래 ‘sunday bloody Sunday', 마틴 루터 킹목사를 추모하는 곡 ’in the name of love', 'new year's day' 등 음악활동을 통해 그의 정치적 색깔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그의 정치적 활동에 대중들이 동참해줄 것을 호소한다. 그가 이처럼 독특한 가수의 길을 택하게 된 것은 밥 겔도프가 주도한 아프리카 난민 돕기 공연‘라이브 에이드’에 참여하면서부터였다. 공연을 위해 아프리카에 갔던 보노는 아프리카의 참혹한 현실에 충격을 받고 이디오피아의 한 고아원에서 6주간 자원 봉사를 한다. 보노는 당시 인터뷰에서 “아침안개가 걷히면 거리에 밤새 죽은 아이들과 버려진 아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한 아버지가 아이를 안고 와, '당신 아들이 되면 굶어죽지는 않을 테니 제발 아이를 데려가 달라'라고 하소연했다”고 했다.

보노가 단순히 가수인 본업이외의 다른 활동에만 전념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존경받는 실천적 뮤지션’이라는 칭호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포스트 펑크락에서부터 테크노에 이르기까지 그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은 대중들 특히 젊은층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그 결과 2001년에는 6000만 달러(약 750억 원)의 수입을 올려 뮤지션 중 당시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역시 본업에서 인정을 받아야 본업이외의 활동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서구에서 근대 지식인의 상징으로 간주되어 온 장 폴 샤르트르는 “지식인은 우리 시대의 모든 갈등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지식인은 억압당하는 자의 편에 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러한 지식인의 소명이 ‘앎을 통한 행동으로의 실천’이라면 보노의 삶은 ‘음악을 통한 행동으로의 실천’이라 하겠다. 그리고 음악활동뿐만 아니라 음악이외의 활동에서도 보노는 지식인으로서의 소명을 그대로 이행해나가고 있다. 보노는 지금도 정치적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 지금 그는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메일을 보내고 있다. 운이 좋은 사람이라면 ‘스팸메일맨 보노로부터 날아온 이메일’이라는 제목의 메일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빈민국들의 부채문제 해결 운동에 동참하자는 내용이다. 행동하는 음악인 보노. 우리나라에서도 음악활동뿐만 아니라 그 이외의 활동으로도 존경받는 제 2, 제 3의 보노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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