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예능 베끼기는 그만
슈퍼맨! 어디가?와 불후의 가수다

  MBC의 장수 예능 프로그램 일밤은 작년에 유재석-강호동이 와도 못 살린다는 평을 받으며 폐지 위기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를 통해 다시 인기를 얻고 일요 예능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특히 '아빠! 어디가?'의 인기는 전국적이었고 2013년 연예대상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데 작년 KBS는 리얼예능 파일럿 3부작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추석특집으로 방영했고 곧 그 해 11월 정규편성이 되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방영을 하기 전부터 많이 논란이 됬는데 그 이유는 MBC의 아빠! 어디가? 처럼 연예인 아빠와 아이들이 나오는 포맷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PD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여행을 가는 컨셉이나 이벤트적인 부분보다는 일상을 담고 있기 때문에 내용적인 면에서 아빠! 어디가?와 다르다고 했지만 연예인 아빠와 아이가 나오는 포맷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아서 내용이 다르다고 해도 두 프로그램이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최근에 더 논란이 되는것은 지난 4월 24일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판권을 정식 수입한 중국판 '아빠가 돌아왔다'가 저장TV를 통해 첫 방송이 되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 에서는 이미 후난TV를 통해 중국판 아빠! 어디가? 가 방영되고 있으며 시즌2도 방송될 예정인데다 슈퍼맨의 표절 의혹이 해소되기 전에 판권을 수출해서 더 비난을 받고있다.

  KBS의 예능 베끼기는 이것 뿐만이 아니며 예전부터 많이 논란이 되어왔다. 고령의 배우 4분과 가이드 배우 1명이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컨셉의 tvN의 '꽃보다 할배'가 작년 인기리에 방영된 이후 KBS에서 고령의 여자 배우 4분과 가이드 배우 1명이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컨셉의 '마마도'가 방영이 되며 논란이 일어났었다. 또한 지금은 종영된 MBC의 '나는 가수다'를 KBS의 '불후의 명곡'이 표절했다는 지적도 받았었다. 그리고 KBS의 1박 2일 또한 지금은 자리가 잡히고 포맷이 확실해졌지만 초창기 때 리얼예능버라이어티가 없던 시절 MBC의 무한도전을 많이 따라한다는 의혹을 받았었다.

  KBS 예능은 예전부터 표절을 많이 한다는 의혹을 받아왔지만 법적으로 판결을 받은적도 없고 시청률도 잘 나오기 때문에 여러 프로그램들을 비슷한 형식으로 많이 방영해 왔다. 하지만 타 방송국입장에서는 죽어가던 프로그램을 살려낸 획기적인 기획안을 도둑맞은 기분이 들 것이고 이런식으로 계속 비슷한 예능 프로들을 방영한다면 시청자들도 kbs예능에 새로움을 못느끼고 결국엔 더 이상 찾지 않을 수도 있다. 유독 KBS 예능 프로그램만 표절 지적을 받는 것이라면 예능 프로그램은 더 가능성있고 재미있는 포맷이 나올 수 있는데도 표절을 하고 있는것이라 할 수 있다. kbs예능국의 PD와 작가들이 타 방송국의 작가나 PD보다 부족함이 없다면 좀 더 참신하고 KBS만의 예능을 만들수 있을 것이다.

홍서라 기자

so9392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