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ss란 트렌드를 통해 들여다본다.  

  시장에서는 그 소비의 주체가 누구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이런 소비심리를 잘 파악하고 그에 잘 편승해야만 이른바 대박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로 인식되고 있는 자리는 주부층, 청소년층, 2~30대 젊은 여성을 거쳐 왔다. 그런데 이제 청소년층과 여성층의 주머니에 만족을 못한 시장은 남성들의 주머니마저 탐을 내고 있다. 그 증거가 바로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을 지나 발전된(?) 형태인 M-ness(엠니스)라는 또 하나의 트렌드이다.
  
  메트로섹슈얼이 패션과 외모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남성을 일컫는 용어라면 M-ness는 메트로섹슈얼보다 진보된 개념으로 힘, 명예 등 전통적인 남성상과 양육, 소통, 협력 등과 같이 여성과 관련된 긍정적인 특징을 갖춘 남성(man)의 특성(ness)을 뜻한다. 즉, 성 중립적이며 개인의 생활방식을 존중하고 감성적인 즐거움을 추구해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남성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최근 소비시장에서 남성이 자녀의 교육에 직접 소비를 하고 자신의 외모관리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등의 사회적 흐름이 형성되어 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주요인터넷 쇼핑몰의 통계에 따르면 남성고객 비중의 변화는 G사 02년 20%에서 06년 9월 22.3%로, A사 동기간 35%에서 40%증가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꼭 사회의 트렌드가 되어야 하는 것인가? 과연 우리는 트렌드를 창조하는 것인지 트렌드를 쫓아가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물론 남성들도 기존의 여성들과 같이 자신의 외모에 적극 투자를 하고, 가사와 육아에 동참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진정으로 자신들을 건전한 소비의 주체로 인식하고 소비를 하는 것인지, 그저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을 하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스스로의 점검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사회의 일시적인 흐름을 트렌드랍시고 ‘남들은 다하는데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식의 분위기를 조장하는 일도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