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호] 광화문 현판 표기 공방
광화문 현판 표기 공방
한글과 한문 사이 팽팽한 대립
2011년 11월 광화문 현판이 복원된 지 석 달이 지나지 않아 균열이 발생했다. 당시 광화문 현판은 145년 전 원형 그대로 복원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었다.
광화문 현판은 6.25전쟁 당시 폭격으로 사라졌었으나 1968년 박정희 정권 시절 철근 콘크리트로 복원해 원래 자리에 세워졌다. 그러나 2005년 노무현 정부 들어서면서 광화문을 다시 고종 중건 시의 모습으로 복원키로 했고, 2011년 11월 복원된 광화문의 현판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이 광화문의 현판이 2012년 11월 새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광화문’을 한문으로 적느냐 한글로 적느냐를 두고 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문화재청이 지난 7일 연 2차 토론회에서도 두 견해가 팽팽히 맞섰는데 한문을 지지하는 쪽의 입장은 “한문도 한글 못지않은 우리의 문화이며 문화재는 과거 유산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며 파리의 문화재 복원 방식을 예로 들며 그 시기에 만들어 놓은 것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담는다고 주장하였다. 동시에 경복궁 중건 당시 임태영 훈련대장의 글씨체, 한석봉의 글씨 집자, 정조대왕의 글씨집자의 세 가지 글씨체를 추천했다.
반면 한글을 지지하는 쪽의 입장은 “세종대로는 한글이 탄생한 곳”이라며 한글의 우수성을 광화문 현판을 통해 알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다양한 외국인들이 보는 광화문에 한자로 된 현판을 걸면 서울인지 중국인지 일본인지 알 수 없는 소통의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어느 의견 하나 우리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깃들지 않은 것은 없다. 한글과 한문 모두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 문화재는 민족적 자긍심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물론, 조상의 삶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유물이다. 다가올 12월 치러질 문화재 위원회 심의결과 새로운 옷을 입게 될 광화문 현판, 한국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장소이니만큼 우리 문화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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