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이 드디어!
유네스코로부터 등재권고 판정
우리나라 민요 ‘아리랑’이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가 확실시되는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다.
5일 문화재청은 아리랑이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심사소위원회인 심사보조기구로부터 ‘등재권고’ 판정받은 것을 알렸다. 심사보조기구는 신청유산을 등재, 정보보완, 등재불가 등으로 구분해 평가한다. 등재권고를 받은 이유는 아리랑이 세대를 거쳐 지속적으로 재창조되었고, 현재는 한 국민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결속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9년 '정선아리랑'으로 등재를 신청했다가 심사가 거절된 이후 올해 6월 특정 지역과 시대가 아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로 끝나는 전체 아리랑으로 범위를 확대해 다시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아리랑도 함께 인류무형유산으로 신청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김정일 국반위원장의 사망으로 대화창구가 닫히는 바람에 공동 등재 추진은 무산된 채 남한 단독으로 등재 신청이 진행됐다.
한민족을 대표하는 전통 민요인 아리랑은 또 하나의 애국가다. 그런데 지난해 6월 중국 국무원이 2011년 6월 아리랑을 비롯한 판소리, 씨름 등을 자국의 국가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점입가경으로 유네스코에 중국의 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한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이에 우리 민족의 노래 아리랑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서둘렀다.
경기도도 ‘아리랑 아라리요 페스티벌’이란 대형 이벤트를 통해 힘을 보탰다. 지난 6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1천 200명의 풍물단과 1천 명의 연합합창단, 200명의 군악대, 150명의 경기도립 국악단과 무용단이 참여해 4만 5천여 명의 관객과 어우러져 아리랑을 불렀다. 이날 공연은 광고로 제작돼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일련의 자료들은 문화재청을 통해 유네스코에 전달됐다. 행사를 주최한 경기도와 수원시, 경기도 문화의 전당이 아리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에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아리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는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부, 사회적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 값진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인류무형유산으로 제정되었다고 관심을 끊는다면 호시탐탐 아리랑을 탐내고 있는 중국이 언제 다시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일 수 있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는 문화유산의 원천이 어디냐를 따지기보다는 전승방법과 내용에 더 중점을 둔다"며 "따라서 중국이 조선족 자치구에서 전승돼온 무형문화유산이라며 아리랑의 등재를 추진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말하며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구했다.
아리랑의 등재 여부는 오는 12월 3일부터 7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되는 제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등재권고’ 된 종목은 최종 심사에서 탈락한 사례가 없어 무난히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리랑이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종묘제례와 판소리 등 모두 15건의 인류 무형 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felicite93@naver.com
13손승희2013.09.1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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