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21 22:33
[문화] 베푸는 삶, 배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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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부지역, 사스카툰(Saskatoon)에 있는 주립대학(University of Saskatchewan)에서는 어학연수를 하는 학생들에게 연수과정이수를 위해 시험성적과 출석, 그리고 자원봉사활동과 그에 대한 발표를 요구한다. 자원봉사활동은 경험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참 어려운 과제이며, 간단하지는 않다.
학생들은 먼저 학교 선생님의 승인을 받고, 행사를 담당하는 사무실에 가서 행사 요원과 면담을 하고 신청서를 작성한 후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직무를 선택하고, 봉사활동 당일에는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를 적어 사무실에 제출해야 한다.
필자는 12th annual-northern Saskatchewan International Children’s Festival(May 30 ? June 3 2000)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4일간 수업을 마치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행사장(Riverside Park) 주변도로에서 교통정리원(crossing guard)으로 자원봉사를 했다.
일을 시작할 때 “별것 아니겠지!”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횡단보도 앞에 서있다가 보행자가 있을 경우 ‘정지’표지판을 들고 도로 중앙선 근처까지 걸어나가 진행중인 차량을 정지시키고 난후 보행자들이 거리를 건널 수 있도록 해야 했고, 그리고 재빨리 원위치로 돌아와 차량들이 원활히 지나갈수 있도록 해야 했다.
쉬는 시간은 거의 없고, 진행자(John) 1명이 자원 봉사자들이 있는 곳에 돌아다니면서 음료수를 나누어 주면서 약 2~3분간 이야기 하는 시간이 전부였다. 이야기 중에 진행자는 “우리 도시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진행이 된다.”라는 말을 했다. 임금을 받고 일하는 진행요원은 고작 8명, 자원봉사자들은 100여명이 넘는다. 이렇게 큰 행사에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여 행사를 아무런 문제 없이 진행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행사가 끝나고 다음날인 6월 4일 토요일 아침에 행사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토스트 파티가 있었다. 빵과 음료수가 전부였지만, 봉사활동 중에 만난 다른 나라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며, 지난 4일 동안의 봉사활동체험을 서로 간단하게나마 이야기하고 정리하는 자리였다.
이제 곧 2002년 월드컵이 열린다. 대전에서도 경기를 위해 운동장도 만들고 도로도 넓히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이것은 대전광역시와 몇몇 이해 당사자들의 몫은 아니다. 무엇보다 대전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훌륭한 경기를 치러야 하겠고, 대전을 찾은 모든 사람들에게 대전과 대전시민의 마음을 많이 알려야 하겠다.
- 이 글은 이번에 졸업하신 경제학과 94학번 송창건 선배님이 쓰신 글입니다.
학생들은 먼저 학교 선생님의 승인을 받고, 행사를 담당하는 사무실에 가서 행사 요원과 면담을 하고 신청서를 작성한 후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직무를 선택하고, 봉사활동 당일에는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를 적어 사무실에 제출해야 한다.
필자는 12th annual-northern Saskatchewan International Children’s Festival(May 30 ? June 3 2000)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4일간 수업을 마치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행사장(Riverside Park) 주변도로에서 교통정리원(crossing guard)으로 자원봉사를 했다.
일을 시작할 때 “별것 아니겠지!”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횡단보도 앞에 서있다가 보행자가 있을 경우 ‘정지’표지판을 들고 도로 중앙선 근처까지 걸어나가 진행중인 차량을 정지시키고 난후 보행자들이 거리를 건널 수 있도록 해야 했고, 그리고 재빨리 원위치로 돌아와 차량들이 원활히 지나갈수 있도록 해야 했다.
쉬는 시간은 거의 없고, 진행자(John) 1명이 자원 봉사자들이 있는 곳에 돌아다니면서 음료수를 나누어 주면서 약 2~3분간 이야기 하는 시간이 전부였다. 이야기 중에 진행자는 “우리 도시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진행이 된다.”라는 말을 했다. 임금을 받고 일하는 진행요원은 고작 8명, 자원봉사자들은 100여명이 넘는다. 이렇게 큰 행사에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여 행사를 아무런 문제 없이 진행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행사가 끝나고 다음날인 6월 4일 토요일 아침에 행사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토스트 파티가 있었다. 빵과 음료수가 전부였지만, 봉사활동 중에 만난 다른 나라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며, 지난 4일 동안의 봉사활동체험을 서로 간단하게나마 이야기하고 정리하는 자리였다.
이제 곧 2002년 월드컵이 열린다. 대전에서도 경기를 위해 운동장도 만들고 도로도 넓히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이것은 대전광역시와 몇몇 이해 당사자들의 몫은 아니다. 무엇보다 대전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훌륭한 경기를 치러야 하겠고, 대전을 찾은 모든 사람들에게 대전과 대전시민의 마음을 많이 알려야 하겠다.
- 이 글은 이번에 졸업하신 경제학과 94학번 송창건 선배님이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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