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그늘에서 비리를 저지르는 '효친원'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란 프로그램에서 ‘효친원’의 비리가 보도된 이후로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 효친원은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효친원’은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송정리에 위치한 비등록 노인복지시설이다. 사실 작년만 해도 이곳은 75명의 장애인과 노인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장로 ‘이태욱’씨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으로 훈훈한 정이 있는 복지시설로 보도 되곤 하였다. 그러나 이는 이곳의 바깥사정만 보고 쓰여진 기사였다. 실제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효친원은 구타와 무관심으로 가득한 지옥 같은 곳이다.
얼마 전 한 노인이 ‘효친원’에서 구타를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곳의 비리와 은밀하게 진행된 노인착취의 계획이 사회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 곳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녀와 그 부모의 복지문제를 미끼로 하여 자녀를 속여 왔고 ‘이태욱’장로는 자신의 신앙심으로 노인들에게 친절히 봉사할 것을 약속하며, 자녀들을 안심시키는 방식으로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후에 자녀가 노인에게 저지른 효친원의 비리를 문제 삼으려 할 때에는 자녀의 직장과 자녀가 속한 집단에 부모를 매도하는 불효자라며 자녀를 협박하였다. 그리하여 자녀의 입막음을 하면서 수년 동안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모든 비등록 노인복지시설이 ‘효친원’같은 것만은 아니다. 자신의 봉사정신과 신앙심으로 가여운 사람들을 돕고자 수많은 노력을 하며 비등록 노인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천사 같은 사람도 우리 사회에는 존재한다. 그러나 이런 ‘효친원’같은 비도덕적인 사회복지시설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효친원’과 같은 사회의 그늘 뒤편에서 비리를 저지르는 비등록 복지시설은 사라져야 한다. 노인은 젊어서 사회를 다해 있는 힘껏 일하였고, 현재에 와서는 그 노력에 대한 대가를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노인들이 그러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서양과 같은 경우는 등록된 노인복지 시설을 통해서 그들의 복지를 보장하고, 재활운동이나, 재교육을 통하여 새로운 사회인으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노인복지제도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노인이 다시 그늘에서 양지로 나와 환희 웃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