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질서 세워 국민의 인식 바꿔야
세상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해가면서 새로운 형태의 아르바이트도 늘어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애인대행자 라는 것이다. 시간당 3~5만 원 정도를 수당으로 받고 대행인은 의뢰인의 애인역할을 해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애인대행 사이트가 상당수 있어 애인대행이 자연스러운 하나의 직업으로 차츰 자리 잡고 있는듯하다.
애인대행사업안에선 몇 가지 규칙이 있다. 대행인은 시급의 합당한 이유를 제시해야 하며 의뢰인을 최대한 존중 해 주는 것. 의뢰인은 대행인을 단지 성적대상으로 생각하거나 과도한 스킨십, 2차 등의 목적을 가지고 이용하지 말 것과 대행인을 존중해 줄 것. 이러한 규칙을 본다면 애인대행 사업은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는 하나의 문화로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이 애인대행을 위장하여 성매매를 알선한 한 보험사 직원 노모 씨가 구속되는 일이 벌어져 그 부작용이 이 문제시 되고 있다. 노씨는 지난 5월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애인대행 카페 3곳을 개설하고 부유층 남성과 20대 초반 여성을 회원으로 모집하고 여성회원의 등급에 따라 1일 애인 대행 후원금 명목으로 30만~250만원, 1개월 애인대행 후원금 명목으로 150만~1,0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받아 성매매를 조건으로 하는 만남에 응하는 여성대행인에게 70% 상당을 지급하고 나머지 30%를 알선료로 챙겼다. 노씨는 지난 8월까지 모두 13차례 성매매를 알선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500만원상당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애인대행의 원래 목적을 교묘히 이용하여 벌인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애인대행 문화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 해 봐야 한다. 아직은 대중에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고 구체적인 법적 대책도 마련되지 않은 미완성의 단계이다. 또 자세히 알려진다 하더라도 엄연히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루는 직업인만큼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인식이 건전한 사업으로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애인대행 사업이 제대로 서려면 제대로 된 홍보와 확실한 질서가 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