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한반도에서 울고 있는 황금신부들

by 유현종 on Nov 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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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있는 황금신부들
한가족이라는 마음이 중요

  현재 대한민국 농촌에서는 거무잡잡한 피부에 한국어가 미숙한 동남아 여인들과, 그들에게서 태어난 혼혈아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굳이 외국인 100만 시대라는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초•중•고에 재학 중인 국제결혼가정의 자녀수가 13,445명(2007.4월 교육부 통계)에 이르고 있고, 1990년도에 1.2%에 불과하던 국제결혼가정이 2006년도에는 11.9% (2006, 통계청 자료)로 증가한 점만 보더라도 우리 또한 다문화 사회에 살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이러한 다문화 가정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보살핌의 손길은 미흡한 수준이다. 특히 외국 여성이 한국 남성과 결혼한 뒤 한국 국적을 얻기까지의 2년 동안은, 각종 사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사회보장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또한 이들은 남편들의 가정폭력과 인격모독, 한국의 순혈주의에 의한 곱지 않는 시선들 같은 문화적 냉대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 혹은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 남자에 대한 환상을 품고 이 땅을 찾은 여인들에게 닥친 가혹한 현실은 가출이나 이혼으로 이어졌다. 코리안 드림이 핏빛으로 물들고 가고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농업 기피 현상과 남녀 성비 불균형에 따른 국제결혼은 이미 대한민국 문화의 한 축이 되었다. 이에 대응해 정부부터 민간을 아우르는 실제적인 대응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들을 향한 따뜻한 관심이라는 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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