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구멍보다 좁은 기혼 여성의 취업문
취업 후에도 저임금, 부당한 대우에 시달려
결혼과 출산으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거나, 전업주부로 살아왔던 40~60대 여성들이 취업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불황으로 살림살이가 어려워지자 한 푼이라도 벌기 위해 시간제 일거리를 찾아 나선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의 ‘기혼 여성의 시간제 근로’ 보고서에 따르면 올 3월 기혼 여성 시간제 근로자는 94만 3000명에 달했다. 10년 전인 2002년 42만 4000명(기혼여성의 11.4%)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이다. 이들 시간제 근로 기혼 여성 가운데 40대 이상은 80.2%를 차지하였다. 취업 사유로는 40대 기혼 여성은 26%가 ‘육아·가사 병행을 위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당장 수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란 이유가 22%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시간제 근로직을 구한 이들의 사정도 좋지만은 않았다. 이들 중 58.1%는 법정 최저임금(시간당 4,580원) 수준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는 것으로 조사되었기 때문이다. 60대 이상 여성은 81.4%가 저임금을 받고 있다. 이것은 비정규직 노동자들 중 저임금 노동자 비율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그럼에도 일자리는 하늘의 별 따기다. 이들에겐 시간제 근로직도 감지덕지로 받아들일 정도로 취업시장의 문은 좁다. 정규직인 마트 계산대 점원은 부정기적으로 뽑는데도 경쟁률이 수도권은 보통 10대 1이 넘고 지방은 경쟁률이 더 높다. 야쿠르트 등 음료를 가정에 배달하는 일조차도 구하는 게 쉽지 않다. 동네 중소 슈퍼마켓 체인 점원이나 카페, 빵집, 미용실 보조원 자리도 인기 있는 일자리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출산, 육아로 많은 여성이 경력 단절을 경험하고 있으며 경력 이탈 후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기혼 여성들의 취업하려는 의지가 나날이 세지고 있지만 그로 인한 청년들과의 취업 경쟁에서의 문제나 취업하고 나서의 부당한 노동 조건 등과 같은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취약한 보육 시스템과 시간 활용 측면에서 경직된 업무구조, 여성 인력에 대한 편견이 개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출산, 육아와 같은 여성들만의 해당 사항들을 고려해 일시적인 경력 단절이 있어도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경력의 유연성을 보장해야 한다. 개개인이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도 여성들의 경력 단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법률 및 정부규제에 의해 강제적으로 일정 인원을 여성에게 배분하기보다는 기업이 적극적인 지원자가 되어 여성 인재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제도적 장벽을 없애 기혼 여성들의 재취업 문을 확장해야 한다. 더구나 시간제 노동은 불안정하거나 임금의 차이가 있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정부 차원에서의 꾸준한 조사와 열악한 시간제 노동조건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방안 모색이 요구되는 바이다.
임영석2013.05.20 16:23
신미래2013.05.20 13:37
홍지미2012.11.18 12:38
최윤진2012.11.17 02:37
임영석2012.11.16 19:12
12유다해2012.11.16 17:39
최종민2012.11.16 16:10
강진현2012.11.16 15:48
신미래2012.11.16 23:29
채정아2012.11.22 16:17
박혜인2012.11.21 00:23
김수민2012.11.20 22:57
최수빈2012.09.15 02:06
박혜인2012.09.15 00:32
12최예빈2012.09.19 13:52
김인환2012.09.20 19:21
강진석2012.09.15 15:47
김수민2012.09.15 15:18
김민정2012.09.15 12:46
김선정2012.09.15 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