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호] 음악독립, 현실毒(독)live
음악독립, 현실毒(독)live
가혹한 현실 속에 아픈 인디음악
인디 밴드는 'independent band'의 줄임말로, 자립형 밴드를 뜻한다. 기존의 대중음악과는 달리, 독립된 자본으로 음악을 꾸려나가는 것이 특징이며 주류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하고 있다. 이들에 의해 보다 독창적이고 비상업적이며 순수한 음악이 창조되고 있지만 대형기획사와 음원업체의 상업적 횡포에 밀려나 어렵게 생존하고 있다.
인디밴드 뮤지션들은 애초에 앨범을 낼 때부터 디지털음원 수입은 고려하지 않고 만든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생계를 이어나가는 것일까. 대다수의 인디 뮤지션들은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고 돈을 받는 음악활동 외에 강습이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이러한 추가노동 시간은 주당 40시간 이상에 이른다고 한다. 이렇게 정신없이 일하지만 수입은 평균 69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최저 생계비인 55만 3354원에 못 미치는 뮤지션들도 38퍼센트에 달했다.
빠듯한 현실에 상당수 인디밴드 뮤지션들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3년 주기로 문화예술인들의 실태조사를 하고 있지만, 조사대상자는 10개 장르 2000여 명에 국한되어 이들이 낄 곳이 없어 무직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또 2010년 11월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고 이진원씨의 사망으로 인해 인디 뮤지션들의 생활고가 드러났지만, 변한 것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작은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경제적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디밴드들에게 2012년 8월부터 연습실과 녹음실을 개방한다고 했다. 서울시는 금천예술공장과 성북예술창작센터의 연습실을 이들에게 개방하고, 녹음 및 음원 제작 시설을 갖춘 문래예술공장도 4시간 당 2만 원으로 저렴하게 제공한다. 서울시가 이러한 움직임을 일으키는 이유는 뮤지션들이 대부분 젊은 청년층인 것을 고려하여 금전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고 음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창작공간을 조성하고 지원하기 위해서이다.
서울시와 같은 지원책을 각 지역단체가 벤치마킹하여 인디밴드들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더불어 시민들도 독창적이고 신선한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문화개혁이 일어난다면 모두가 행복해지지 않을까.
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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