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비를 왜 냈습니까?
학생회비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은 모두 다를 것이다. 학우들의 의견을 알아야, 학생회는 그들의 의견을 수용해 더 나은 집단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편집부는 4월 30일부터 3일간 온라인을 통해 경상대 학우들에게 학생회비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였다. 설문조사에는 경상대 학우 2천 명 중 10%인 200명이 참여했다. 첫 번째 질문인 ‘귀하는 경상대학 학생회비를 내셨습니까?’ 에 ‘예’라고 대답한 학우는 74%였다. 학생회비를 낸 이유로는 ‘당연히 내는 것으로 생각’이 33%로 가장 높았고, ‘과생활의 질적 향상’이 23%로 뒤를 이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의견이 있었던 반면 ‘학생회의 압박”은 10%를 차지하며, 강제적으로 낸 학생들의 비율도 꽤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학생회비에 대한 사전적 지식 없이 안 내면 문제가 생길 줄 알고 안 낸 학우들도 있었는데, 이는 학생회가 사전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학생회비를 낸 학생 중 ‘학생회비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아십니까?’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사람은 48%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고, ‘매달 공시되는 세입세출결산서를 읽어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도 41% 상당히 낮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두 질문 모두 ‘예’라고 답한 비율은 훨씬 낮다. 이는 상당히 많은 학생회비를 낸 학우들이 학생회비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회비를 낸 학우들은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 권리가 있다. 학생회는 이를 알리려는 노력으로 매달 남부 현관에 결산서를 부치고 있는데, 이를 학우들이 읽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매 달 초에 공시되는 전 달 학생회비 결산서를 보며, 본인이 낸 학생회비가 잘 쓰이고 있는지 감시하는 것은 당연한 태도일 것이다.
경상대 학생회에는 회비를 낸 사람과 안 낸 사람의 명단이 있어, 한 달에 2번 정도씩 그들에게 납부를 격려하는 연락을 한다. 따라서 재학 기간 중 학생회비를 내는 비율도 낮지 않게 있는데 이들 중 52%는 재학 중 학생회비를 낸 이유를 ‘학생회에 대한 신뢰도 향상과 학생회비가 깨끗하게 운영됨을 앎’이라고 답했다. 이 인원 중 대부분은, 학생회비의 사용처를 아느냐는 질문과 세입세출결산서를 읽어본 적이 있느냐는 대답에도 ‘예’라고 답했다. 즉 재학 기간에 깨끗이 운영을 하는 학생회를 보고 신뢰를 느껴 납부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그 이유를 ‘학생회의 압박'이라고 답한 비율도 43%로 꽤 높았는데, 이들 중 대부분은 사전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 비율이 대다수였다. 이들에게 경상대 학생회는 단지 회비 납부를 강요하는 집단으로 보일 것이다. 이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알리며, 포용해 나가는 것은 학생회가 앞으로 더 노력할 일이다.
설문조사로는 알 수 없는 학생회비를 낸 학우들의 의견을 조금 더 자세히 알고자 학생회비를 낸 A 씨와 B 씨를 만났다. A 씨(무역 13)는 학생회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느냐는 질문에 “학생회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돈이 있고, 그 돈을 낸 거다”라고 답했다. 또한 “(학생회에서 주관하는)행사에 학생회비를 안 낸 사람은 무임승차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밝혔다.
이런 의견도 있지만, 학생회비를 냈지만 조금 다른 의견을 갖는 학우도 있었다. B 씨(경제 14)는 “입학할 때 학생회비를 내야 한다는 우편을 받고 당연히 내야 하는 줄 알고 학생회비를 냈지만, 정작 경상대나 과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해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낸 학생회비에 대해 아깝다”고 말했다. 과 인원이 많은 경상대의 특성 상, 과 생활을 하지 않는 B 씨와 같은 학우들이 상당히 많다. 이들도 학생회비를 냈는데, 이들을 모두 포용할 방법은 없는가는 질문에 학생회는 “그들을 챙길 수 있는 행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도 최대한 뭘 하고 싶은데, (과 행사 참여 학생들과 불참 학생들 사이의) 중간 점을 찾아야 한다.” 며 B 씨와 같은 학우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라고 답했다.
김형원, 오창준, 전태하, 윤석진, 장기석, 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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