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비를 왜 안 냈습니까?
이번에는 학생회비를 내지 않은 학우들의 의견을 알아보자. ‘귀하는 경상대 학생회비를 내셨습니까?’ 라는 질문에 27%가 학생회비를 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연도 학생회비 미납률이 50% 가까이 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회비를 미납한 학우들의 설문조사 참여도가 낮았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학생회 학우들의 참여가 많았기에, 전체적인 결과가 학생회에 호의적인 방향으로 산출된 것은 고려하고 봐야 할 듯하다. 학생회비를 내지 않은 이유로는 ‘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가 4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들 중 80%가 ‘학생회비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아십니까?’ 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 것을 보면, 왜 낼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학생회에 대한 불신’과 ‘금전적 부담’이 비슷한 비율로 그다음을 이뤘고, 기타 이유로는 ‘안내를 받지 못해서’, ‘나중에 내도 무관하다 해서’ 등이 있었다.
그렇다면 학생회비를 내지 않은 경상대 학우들은 학생회비의 지출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귀하는 매달 공지되는 학생회 세입세출결산서를 읽어본 적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66%가 ‘읽어 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고, ‘귀하는 경상대 학생회비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아십니까?’라는 질문에도 81%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즉 학생회비를 내지 않은 53명 학우의 상당수가 학생회비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학생회 측은 “학생회비에 대한 불신을 최대한 없애고 싶어서 매달 남부 현관에 결산서를 부착한다, 따라서 이런 의견이 나오면 정말 안타깝다.”고 답하며, 남부 현관을 꼭 가보라고 당부했다.
학생회비를 낸 학우들이 가장 많이 가졌던 불만은 ‘왜 미납자가 행사를 무임승차로 참여하는가?’였다. 실제로 55%의 학우들이 학생회비를 내지 않고, 경상대 주관의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앞 선 기사에서, 학생회비를 냈다고 밝힌 A 씨(무역 13)는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학생회비를 낸 사람과 안 낸 사람이 아무런 차이 없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보면 학생회비를 낸 것에 대해 후회가 생길 것 같다.” 라며 강한 불만을 가졌었다. 이와 같은 의견들에 학생회는 “매번 행사 때마다 그들을 구분 짖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이번 백마생활백서 같은 경우는 학생회비 미납자에게 3만 원씩을 더 걷었다"라며 전혀 이 같은 의견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힘을 설명했다.
좀 더 자세한 의견을 듣기 위해 설문지 면에서 못다 한 이야기가 있다는 C 씨와 D 양을 만나 인터뷰를 해 보았다. C 씨(무역 12)는 학생회비를 내지 않은 이유를 ‘금전적 부담’이라고 답했다. 이제 갓 대학생이 되었던 1학년 시절, 학생회비를 부모님께 손 벌리기는 싫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참여하지 않는 행사도 분명 있을 텐데 많은 돈을 한꺼번에 내는 데에 거부감이 들었다”며, “학생회비를 조금 올리더라도 행사를 할 때마다 학생들에게 걷는 것이 더 좋은 방법 같다”고 말했다. C 씨는 문자부터 학생회 학우의 직접 방문까지 겪어봤지만 이미 내지 않은 이유가 분명했고 본인의 생각 또한 확고해 학생회비를 내지 않았다. 올해 입학한 D 양(경영 15)은 “주변 지인들로부터 학생회비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많이 들었다.”며 미납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인터뷰를 한 기자는 D 양에게 경상대의 학생회비의 사용처 및 해당 자료들을 보여줬고, 학생회비를 내는 것이 아깝지 않음을 설명했다. 자세한 정보를 안 D 양은 후에 다시 연락이 온다면 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학생회비 미납자 중 잘못된 오해로 회비 납부를 망설이는 학우들이 꽤 많았다. 이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 또한 학생회의 임무일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는 학생회비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위 설문조사의 결과는 학생회에 보내졌으며, 그들은 자료를 토대로 학생회비에 관련해 학우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김형원, 오창준, 전태하, 윤석진, 장기석, 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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