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잃은 식스맨 프로젝트
시청자 외면하는 무한도전
무한도전 홈페이지의 ‘시청자 의견’ 커뮤니티에서는 식스맨 프로젝트 관련 글 약 3만5천 글에서 약 2만 8천(80%) 글이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식스맨이란 음주운전 사건으로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게 된 노홍철의 하차로 인한 공백을 채울 새 멤버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전현무는 ‘독이 든 성배’로 비유하며 식스맨이 양날의 검임을 예상했고 가수 광희는 “난 뽑아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이렇게 욕만 잔뜩 얻어먹었고, 이러다가 무한도전 멤버도 안 되고 또 욕만 먹으면 책임져줄 겁니까?”라는 말로 치명적인 단점을 적나라하게 지적하기도 하였다. 그런데도 후보들이 식스맨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무한도전이 현재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토토가 프로젝트에서는 90년대 가수들의 잃어버렸던 인기를 되찾게 해주었고 출연했던 가수들은 토토가 방송 이후 행사와 공연도 많이 하고 있다.
무한도전 시청자들이 비판하는 것은 투표과정이 무한도전 식스맨을 시작할 때 시청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시청자에게 결정권이 없었다. 또한, 후보 간 투표를 하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후보 또는 자신에게 가장 만만한 후보를 뽑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공정성에도 부적합하다. 그뿐만 아니라 최종후보 투표에서 평가를 위해 후보들이 기획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를 하지 못한 채 멤버들이 급하게 투표를 하였고 멤버와 후보들이 각 1팀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멤버들간의 투표는 공정성을 가지기 힘든 점이 있다. 거기에 장동민 후보의 사퇴에도 추가 대책 없이 바로 멤버들에게 투표를 시킨 점도 시청자들에게는 석연치 않은 점을 가지고 있다.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 남자들의 도전기'라는 모토로 시작했다. 유재석, 박명수를 제외한 멤버들은 모두 무명이었고 블록버스터급 프로젝트에 성공하면서 대한민국 평균이상의 남자들이 되었다. 멤버들의 슬럼프가 이어질 때도 무한도전은 수년 기다려주었고 현재 멤버들은 대한민국에서 손꼽는 MC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무한도전 시청자의 사랑이 수년간 이어졌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현재 무한도전은 10년 방송 사상 가장 큰 위기에 봉착되어 있다. 이 위기가 무한도전이라는 큰 집을 무너뜨릴지 아니면 더 웅장해질 계기가 될지는 무한도전 그들의 몫이다. 시청자의 힘으로 10년째 보내온 프로그램이 새로운 멤버를 뽑는데 시청자들을 외면하고 뽑은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MBC 파업 때에도 초심을 잃어버리지 않았던 무한도전이 제 모습을 찾고 대한민국 제1 프로그램이라는 가치를 되찾기를 바란다.
서성호 기자
북소리2015.05.28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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