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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사 - [82호] 남양의 사과, 식지않는 '을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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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경상대학 편집부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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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 남양, 식지 않는 ‘을의 분노’ 
피해자대리점협의회 “사측 사과 진정성 없다”


분유업계 1위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 주인과 나눈 전화통화 녹취록이 지난 3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2분 45초짜리 분량의 녹취록에는 30대 본사 영업사원이 50대 대리점 주인에게 씨X, XX야 등 반말은 물론 욕설까지 퍼부었다. 

녹취록이 인터넷상으로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결국 남양유업 측은 5월 4일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임시방편’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남양유업 측은 지난 1월 30일 이미 남양유업피해자대리점협의회(이하 피해자 협의회) 관계자들을 허위사실 유포라는 명목으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였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남양의 행태를 맹비난하며 불매운동을 계속 이어갔다. 또 편의점인 CU와 GS25,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점주들의 모임인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도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에 가세했다.

사과문을 올려도 커지는 사태에 남양유업은 9일 오전 김웅 대표 등 임원진이 나서 대국민 사과로 난국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을의 분노는 식지 않았다. 이에 놀란 김웅 남양유업 대표가 피해자협의회에 사과하려 찾아갔지만 거절당하는 등 남양유업과 피해자협의회 측의 갈등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사과의 순서가 잘못됐고 구체적인 보상 계획이 없다는 것이 대리점주들의 입장이다.

남양유업의 전·현직 대리점주들로 구성된 피해자협의회는 남양유업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진정성이 없다며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피해자협의회는 남양유업이 대국민 사과를 한 9일 오후 2시 경제민주화국민본부, 전국유통상인회, 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 민변민생경제위원회와 서울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유업의 대국민 사과는 진정성이 없다”며 “끝까지 남양유업과 싸우겠다”고 밝혔다. 정승훈 피해자협의회 총무는 “우리에게 사과 한마디도 안 하고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한다. 대국민 사과는 국민에 대한 쇼일 뿐”이라며 “고소를 취하한다고 하는데 취하 안 해도 된다. 102일을 남양유업과 싸우는 동안 남양유업은 단 한마디의 말도 건네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 날 오전 남양유업은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방문해 고소취소장을 접수했으며, 이른 시일 내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고소 취하 직후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회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피해자협의회 측을 찾아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표했다.

남양유업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매 운동은 꺼지긴커녕 확산되고 있다.
남양유업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 피해자협의회 및 네티즌들의 의견이다. 남양유업은 처음 사과를 해야 할 곳이 피해자협의회 측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대국민 사과를 하는 등 이미지 회복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줬다. 진정으로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상품 밀어내기, 부당한 금품 요구, 유통기한 임박한 상품 보내기 등 갑의 횡포에 어쩔 수 없이 당하고 있던 을이 분노를 나타낸 것을 응원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꺼지지 않고 더 커져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상품 밀어내기 등 갑의 횡포는 남양 뿐만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갑의 횡포는 대리점 주들을 더 힘들게 했다. 갑의 횡포를 막기 위해 제도적인 측면은 물론 대기업 내의 교육 등을 통해 사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남양유업 사태가 일어나고 그에 이레 없는 대규모 불매운동까지 일어나자 정책적인 대안을 내놓았다. 수직적 구도에 놓인 대기업과 대리점의 불공정한 갑을관계를 지양하고 수평적 갑을 관계 선점을 위해 초석을 다질 일명 '남양유업 방지법'이 입법 발의된다. 대리점 직원이 부하 직원이 아닌 같은 상품을 파는 동업자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그에 맞는 예의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김민정 기자

felicite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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