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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사 - [88호]경상대 학생회 결성 매커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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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경상대학 편집부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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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학생회 결성 매커니즘
유용성은 살리고 한계는 극복해야



 충남대학교 경상대는 타 단과 대학들과 다르게 학생들의 자치활동이 유난히 활발하다. 각종 스터디 모임을 시작으로 과제도시설 자치위원회, 스무 개가 넘는 동아리와 학회 그리고 학생회까지 학생들은 필요와 여건에 따라 다양한 자치활동들을 선택한다.

 

 그중에서도 학생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활발한 활동성을 보여주고 있는 단체가 바로 학생회다. 학생회는 학생회비와 교부금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복지와 이해를 대변하기 위해 결성된 자치기구로서 경상대 학생회는 충남대 내 단과대 학생회 중 비교적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다.

 

 2010년 경상대 학생회는 경상대 내 교수 부족으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문제를 지적하며 교수 확충 문제를 제기하며 총장과 직접 면담을 거치고 학교 측의 입장 설명을 듣는 등 경상대 내 교육문제를 이슈화한 바 있다. 2011년에는 공주대, 충남대 간 통합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사회대와의 연대를 필두로 타 단과대학들과 연계하여 구성원의 동의 없는 통합을 반대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견해를 대변하여 학교 측에 목소리를 전달했다. 올해 들어서는 학생들의 의견 수렴 없는 경상대 리모델링 과정에 있어 문제제기를 하고 리모델링 추진 회의에의 학생 참여와 의견 협의를 위한 교학 간담회 역시 경상대 학생회의 주재로 이루어졌다.

 

 위와 같이 역할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수행은 경상대 학생회가 충분히 학생의 의견을 대변하고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복지사업 역시 수준이 높은 편이다. 기존에 진행해오던 사업들(우리학생회 무한상상 기사 참조)과 매해 추가되는 다양한 학생 복지 사업은 실제로 활용하는 학생들에게 평이 상당히 높다.

 

 경상대 학생회가 활동 면에서 유난한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이유는 경상대 학생회가 결성되는 메커니즘에 있다. 타 단과대 학생의 경우 지인 내지는 단순히 개인적 동기부여에 의해 학생회가 결성되는 것이 일반적인 학생회 결성 과정이다. 그런데 경상대 학생회는 몇몇 학회를 통해 선출되는 호선의 성격이 강하다. 호선은 특정한 범위 안의 사람들끼리 선출되는 방식을 말한다. 2011년도 이광록(참소리), 2012년도 길해선(참소리), 2013년도 이병훈(참소리), 2014년도 추연범(프로메테우스) 그리고 차년도 학생회장 역시 학회 참소리 소속이다. 그간의 연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경상대 학생회는 학회를 거쳐서 구성되어왔다.

 

 이와 같은 형태의 학생회 결성 메커니즘은 세 가지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학생회 결성의 현실문제다. 이번 46대 경상대학생회를 포함한 대의원 및 총학생회를 선출하는 선거에서 무역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들은 50% 미만의 투표율이 나왔다. 다양한 함의를 가지고 있으나 일면은 학생회 및 학생자치 활동에 대한 무관심의 표현이다. 공동체 구성과 학생자치에 관심이 시들한 대학가에서 학생회 활동은 도전의 의미보다도 부담에 가까우며 불필요하다고까지 생각하는 학생들이 도처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발을 통한 자연스러운 학생회 결성이 오히려 드물고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학회나 동아리처럼 집단적으로 뜻을 모으고 추진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집단이 전통과 의무감으로 활동하게 되는 배경이 만들어진다. 이런 환경은 타단과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부분이 아니고 운동권 및 사회활동을 중심으로 결성되었던 학회가 상당 수 있는 경상대의 특수한 모습이다.

 

 두 번째는 학회라는 단체를 통해서 결성된 학생회는 일종 전문 집단화된다는 점이다. 다년간 학생회장을 만든 경험과 학생회 활동을 지원활동들을 통해 쌓인 노하우는 매년 인수인계를 한 달간 거친 후 시작되는 일반 학생회보다도 유연하고 효과적인 활동이 가능하게 만든다. 공약이 실효성 높고 실생활과 밀접한 것들로 바뀐 변화도 긴 시간 동안 쌓여온 선거공약 내용들을 분석하여 반영하는 것이 가능했고 자체적으로 평가내리는 일련의 과정 덕분에 가능했다. 학회의 이런 특성화된 역할은 정당정치와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정당이 가지는 정치적 목적과 역할을 비교해 보았을 때 대의성과 전문성 그리고 조직의 측면에서 특히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조직 측면의 경우 학생회장 일인의 역할이 아니라 조직전체가 함께 유기적으로 활동해야 함에 있어 학회 동료들과 함께 학생회 활동을 꾸리고 자원봉사 차원에서 지원하는 부분은 학생회를 회장 개인이 일임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함께 꾸리는 부분으로 정당의 정치활동과 비슷하다.

 

 그러나 학생회 결성과정에 있어 학회의 역할에 우려의 여지는 남아있다. 위에서 정당에 비유한바 있는 학회는 정당과 다르게 학생들의 지지로 결성된 단체가 아니다. 따라서 선거를 통해서 학생들의 지지를 확인하게 되는데, 관행적으로 이어져 오는 학생회장 찬반 투표에서 단일 후보로서 정당성을 인정받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사후적으로 차기 학생회 선거 투표율로 당해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얼마나 체감이 되었는가를 평가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회장선거 다음날 모자란 선거인수를 채우기 위해 경상대 각 현관에서 연장투표를 하던 모습은 경상대 학생회와 각 과학생회에게 시사점을 던져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상대 학생회가 결성되는 메커니즘은 현재 상황에서 학생자치 임원들을 양성하고 안정적인 학생회 운영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그 유용성이 상당하다. 학생들의 지지를 얻어야 측면에서 학우들의 무관심과 활동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오늘날 모든 학생회가 직면한 문제이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도 분명히 견지해야 한다.



김지수 기자
brave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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