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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권설 자의일까 타의일까
우리가 제3후보를 원하는 이유



 2006년, 제8대 UN사무총장으로 당선된 반기문 UN사무총장(이하 반 총장)은 2016년 12월 31일 연임을 포함한 10년간에 임기가 끝난다. 벌써부터 정치권에서는 퇴임 후 반 총장이 2017년에 있을 대선에 출마 할 것인가에 대해 뜨겁게 논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여론조사 결과로 볼 수 있는데 반 총장의 대선 출마를 찬성하는 입장은 54.6퍼센트가 지지한다고 밝혔다.(출처: 한길리서치) 이 정도에 지지율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대선에 판을 흔들 수 있는 정도이다. 이러한 대선 출마설에 대해 반 총장은 측근을 통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 출마를 고려했다는 말이 되지 않느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반응은 국내 정치에는 관심을 갖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대권 가능성을 염두해 둔 ‘간보기 화법’으로도 해석한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왜 많은 사람들이 반기문 UN사무총장의 대선 출마를 바라는 것일까. 이와 비슷한 사례 중 하나로 ‘안철수’의원을 들 수 있다. 2012년 대선을 1년 정도 앞둔 2011년 수많은 사람들은 교수였던 안철수가 대권 후보가 되길 바랐다. 초반에는 출마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안철수 교수의 입장이 국민들의 간절한 진심에 출마선언을 하게 되었다. 안철수 교수의 출마선언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사이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야권후보를 단일화 하는 과정에서 불출마선언을 하여 많은 사람의 아쉬움을 샀지만 다수 국민들이 기성 정치권인사가 아닌 비정치인을 지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대권 후보를 정치계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는 것은 ‘기성 정계인사들은 거기서 거기다.’라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새롭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제3의 후보를 지지함으로서 기존과는 다른 이상적인 정치를 요구하는 일종의 사인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대권주자로 기대 받았던 비정치권인사는 안철수 의원 이외에도 유한 킴벌리사장 출신의 문국현씨나 현대 중공업 회장 출신 정몽준 전 의원이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대권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현실정치에 대한 경험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지율만 가지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흐름이나 방향을 읽는 능력이 중요한데 이들은 그런 능력이 부족하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제3후보를 지지할 때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관점이 필요하다. 만약 실제로 비정치권 출신의 대권주자가 당선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전혀 접해보지 않은 분야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이 보장 되는가 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 될 수이다. 그러므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이라고 해서 무조건적 지지하는 것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제 20대 대선이 3년이나 남은 이 시점에서 반 총장의 대권출마설은 정치권에 대해 국민들 이미 많이 실망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정권을 유지하며 고여 있는 물웅덩이 같이 부패한 여당과 이상적인 정치를 꿈꾸지만 기회를 얻는 법을 모르는 야당 사이에서 국민들은 변화가 없는 기성 정치인들에게 많은 실망을 했다. 국민들은 몇 번이고 정치인들을 믿었고 지지했지만 그들은 국가를 위하고 시민들을 위하는 길이라며 번번히 우리를 배신해왔다. 계속되는 실망으로 지쳐버린 국민들이 이제는 가만히 있지 않고 자신들의 의견을 들어줄 수 있는, 이상적인 정치를 실현 할 수 있는 후보를 능동적으로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언제 불어올지 모르는 변화의 바람을 기다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행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치인들은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의 변화를 다짐해야 하며 코끝까지 차오른 국민들의 목소리를 이제는 들어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해보아야 한다.



김형원 수습기자
8258k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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