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리고 아웅 식의 도박치료사업은 근절해야...
얼마 전에 크게 이슈화 되었던 ‘바다이야기’ 사건, 영화 ‘타짜’의 개봉 등, 도박은 이미 우리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놀이문화가 되었다. 길을 걷다가 아무나 붙잡고 어디로 가면 도박을 할 수 있나요? 라고 묻는다면 백이면 백, 강원랜드로... 라고 말할 것이다. 그만큼 강원랜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카지노가 되었다.
과거 PD수첩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도박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지고, 그 원금이라도 찾고자 지속적으로 도박에 빠져든 일명 도박중독자, 도박피해자에 대해 소개해 준적이 있다.이들은 강원랜드 근처에 판자촌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이에 강원랜드는 이들을 위한 도박치유사업을 발표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난 지금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이 강원랜드가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도박치료사업에는 매우 인색하다고 비판해 우리사회의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다. 강원랜드의 총 매출액은 8천 299억원이지만, 이 가운데 도박치유사업예산은 13억 정도로 전체 매출액의 0.24%에 불과하고, 더구나 실제로 집행된 비용은 5억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집행된 5억의 비용 중 2천만원만이 치료비에 사용되었고, 나머지 4억 8천만원은 도박치유센터의 광고비,운영비에 사용되 수박 겉햟기식의 도박치유사업이 집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의 도박문화는 돈은 벌고 있지만, 그에 관한 피해대책이 없는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난 고속주행 중인 자동차와 같다. 얼마 전 ‘바다이야기’사건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도박사업은 도박으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하더라도 문제를 해결할 만한 튼튼한 대책이 마련된 이후에 발전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표 카지노라 불리는 강원랜드가 앞장서 우리나라의 도박문화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 지금 집행중인 도박치유사업의 예산은 0.26%에서 최소한 1%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특히 도박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의 개선이나, 치료비 예산의 증대를 통하여 진정한 도박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도박치유사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