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호] 세월호 사건의 전말
세월호 사건의 전말
사건 당일 경위와 수색현황
지난 4월 16일, 전날 오후 9시에 인천에서 출항하여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주 앞바다 부근에서 침수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미숙한 대처와 애매한 상황보고로 인하여,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아직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 당일(16일) 오전 8시 49분, 세월호는 오른쪽으로 선회하기 시작하여 52분경부터 북쪽으로 표류하기 시작한다. 8시 55분, 세월호는 제주 관제센터에 배가 표류하고 있다며 해경에게 연락해달라고 요청한다. 제주 관제센터가 해경에 사고내용을 전파하고 세월호의 상태를 확인하기까지 5분이 걸렸고, 그 후 진주 관제센터에 상황을 보고했을 때는 오전 9시 5분경이었다. 9시 6분경부터 진도연안 VTS에서 세월호와 연락이 취해졌고, 9시 30분경부터 구조작업이 시작되었다. 37분경에 침수상태를 확인한 것을 마지막으로 51분까지 13차례 세월호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9시 54분경 세월호는 좌현이 완전히 침수되는 상태에 이르고, 오전 10시 8분경 침몰한다. 9시 40분경엔 이미 배가 좌현으로 60도 이상 기울어져 있는 상태였고, 좌현으로 이동하기도 힘든 상태에 이르러 8시 55분부터 9시 38분까지 43분의 골든타임이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사고 직후에 비상연락이 지연되었고, 대피할 시점에 '선실에 머무르라'며 안내방송으로 일관한 탓에 제대로 된 구조작업이 펼쳐지지 않았다.
사건 다음날 오전 12시 30분경부터 해경과 해군 잠수사가 세월호 주변에 투입되어 수색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사고현장 주변의 바다가 탁하고 조류가 세서 수색 작업이 어려운 탓에, 선체 진입에 실패하고, 추가생존자 구조도 하지 못하였다. 17일 오후 11시 49분에 사망자가 18명으로 집계되었다.
셋째 날, 세월호는 오전부터 가라앉기 시작해 오후 1시 35분경 완전히 물에 잠겼다. 침몰사고가 난 지 50여 시간 만에 세월호 3층식당 입구까지 내부 진입에 성공했으나, 가이드라인이 끊겨 18분만에 철수하였다. 그 이후 저녁부터 민간 잠수부를 동원해 4층까지 통로를 확보하여 가까스로 선내 진입에 성공했다. 또한 선체를 띄우기 위한 공기주머니 두 개를 다는 데 성공했고, 살아있을지 모르는 생존자들의 생존 시간을 늘리기 위하여 선체로 공기를 주입하는 작업이 시행되었다. 이러한 희망적인 소식에도 생존자를 찾을 수 없었으며, 이 날 사망자는 28명으로 집계되었다.
수중수색작업 당시에 구조율이 0%였던 이유 중 하나로 조류 오판이 있다. 세월호 부근의 해역인 맹골수도는 다른 곳과 비교할 때 조류가 매우 다르므로 정조시간을 달리 계산하여야 한다. 해경이 잠수부들을 투입한 시기는 국립해양조사원이 조류가 최강류 시각이라고 발표한 시간과 비슷했다. 국립해양조사원에서 발표한 정조시간대를 구조작업에 반영하지 않았고, 구조기회를 조류 오판으로 인해 놓쳐버렸다.
사건 당일부터 수많은 오보와 허위사실 가운데 진실을 규명하기 어렵다. 사건이 참사로 변해버린 지금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추모가 이루어져야 하는 시점이다.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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