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호] 수업듣고 담배냄새 맡고
수업듣고 담배냄새 맡고
빠른 흡연구역 재편성 필요
경상대 수업을 듣기 위해 강의실로 이동하다 보면 담배 냄새를 맡기 일쑤다. 최근 리모델링으로 인해 남부와 북부를 잇는 복도가 폐쇄되어 수업 강의실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중앙화단과 옥상을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중앙화단과 옥상은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공간이기 때문에 비흡연자는 간접흡연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 문제는 물론 흡연자나 비흡연자의 문제가 아니다. 흡연자는 흡연구역이기 때문에 담배를 피웠을 뿐이고 비흡연자는 수업을 듣기 위해 이동하고 있었을 뿐이다. 이 문제는 학교 건물 구조에 문제이므로 해결을 위해선 학생 실정을 이해하고 학생들의 협력을 유도할 수 있는 학생회가 나서야 할 문제이다.
흡연구역 교내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다른 단과대 건물을 둘러보니 경상대뿐만 아니라 여러 건물에서 흡연구역 문제가 있었다. 공대 2호관의 경우 '건물 전체가 금연구역'이라고 적힌 종이 옆에서 담배를 피울 곳이 없어 건물 옥상 통로에서 조금씩 피우고 있었다. 다른 예로 사회과학강의실의 경우 건물 내에는 강의실로 빡빡하게 이루어져 있어 흡연구역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흡연자가 담배를 피우기 위해선 건물 밖 멀리까지 나와야 필 수 있다. 현재 분위기가 담배가격을 인상하고 금연구역을 늘리는 추세이긴 하나 흡연자들에 대한 배려 없이 무작정 금지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흡연자에 대한 배려를 학교에서도 하지 않는다면 비흡연자의 피해를 줄이려다 오히려 흡연자의 피해가 더 늘어나는 것이다.
물론 비흡연자의 피해도 심각하다. 사람들이 이동하는 길목에서 담배를 피우면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담배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 장소를 지나가길 꺼리게 된다.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하루빨리 이루어지지 않으면 리모델링이 끝나는 내년까지 학생들은 담배 연기에 노출되어 피해를 입을 것이다.
따라서 몇 가지 대책이 필요해 학교 내에 잘된 예를 살펴보았는데 교양관과 인문대가 흡연 구역이 잘 되어있었다. 교양관은 층마다 베란다가 있어 흡연자들이 비흡연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담배를 피워 교양관을 갈 때에 담배 냄새로 불쾌했던 적이 적었고 흡연자도 담배 피울 공간이 존재해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다. 인문대는 층이 적고 화단이 넓어 담배 피우는 사람이 재떨이를 두고 사람들과 떨어진 장소에서 담배 피우기가 수월하다. 이러한 장점을 토대로 경상대 내에 적용할 것을 생각하니 경상대빈 공간이 눈에 띄었다. 중앙화단 뒤 주차공간 한쪽에 흡연공간을 설치한다거나 뒷문 주차장과 족구장에 흡연구역을 설치해 현재 발생하고 있는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경상대 옥상에는 흡연을 관리할 수 있는 재떨이를 놓고 청소구역을 넓혀 옥상바닥에 담배꽁초가 널브러져 있는 것을 막아 청결함을 유지해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불편함을 줄여야 한다. 이번 선거로 새로 당선된 경상대 학생회장 공약이 흡연구역 재배치였다. 자신의 공약을 지키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줄 것을 기대한다.
양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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