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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 [문화] 소록도, 소외에서 소통으로

[문화] 소록도, 소외에서 소통으로

by 김미하 on Nov 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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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소외에서 소통으로
의학적 병이 아닌 사회적 병 한센병

  요즘 신종인플루엔자의 전염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매일 같이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전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전염의 우려를 이유로 삼아 감염환자들을 외딴 곳에 강제 격리시키진 않는다. 하지만 1900년대 초 한센병(또는 나병)인들은 전염의 가능성이 높은 병에 걸린 환자라는 오해를 받아 소록도에 강제 이송됐다. 나균에 감염된 순간, 그들의 인격은 무시된 것이다.

아직도 한센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사라지지 않았다. 실제로 전 세계인구 95%는 한센병에 대한 자연저항성을 갖고 있고, 나균에 감염된 환자라 하더라도 리팜피신이란 약을 복용하면 나균의 99%가 전염력을 상실한다. 또한 성적접촉과 임신을 통해 감염되지 않아 격리가 필요치 않은 병이다.

한센병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 지배적일 1900년대 초 당시, 한센병인들이 소록도에 강제 이송돼 겪었던 상황은 그들의 병보다 고통스러웠다. 소록도에 이송된 환자들의 노동력은 착취되기 일쑤였는데, 한 예로 ‘오마도 간척사업’을 들 수 있다. 당시 환자 3천 명은 봉암반도와 풍양반도 사이를 개간 한 후 땅을 나누어준다는 약속을 믿고 돌과 흙을 아무런 장비도 없이 맨 몸으로 날라 바다를 메웠다. 하지만 정치상의 문제로 간척사업의 주체가 전남도로 넘어가면서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전염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단종수술을 하거나, 치료를 한다는 명목으로 가슴 한 복판을 송곳으로 뚫고 골수를 뽑는 나균검출을 강요당하는 신체적 고통도 피할 수 없었다.

이 밖에도 지난 세월동안 받은 고통을 보상 받기 위해 소록도 한센병력자들은 2004년 일본 정부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2005년 그들의 소송은 기각됐다. 하지만 그 후 한일 양국의 변호단과 시민단체의 연대활동으로 2006년 일본의 법이 개정됐고, 현재는 보상청구인 대부분이 1인당 800만 엔의 보상금을 지급받았다.

올해 3월에는 소록대교가 개통되면서 소록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길이 처음 만들어졌다. 소록대교 개통은 소록도 거주자와 세상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는 긍정적인 요인도 갖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런 방문객들의 증가는 소록도 주민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 일부 방문객들이 소록도를 관광지로 여길 뿐, 한센병인들의 치료와 요양의 장소로 여기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심할 경우 가정집 문을 불쑥 열고는 신기한 듯 구경하고 나가기도 하며, 어떤 방문객은 ‘문둥이들 어디 있느냐. 문둥이들 나와 보라.’고 말해 소록도 거주자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또한, 소록도에서는 수시로 자원 활동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기사를 통해 한센병에 대한 사실을 처음 접했다면, 한센병과 소록도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갖고 그들의 보금터에서 자원 활동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11-16 *



* 북소리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11-2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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