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선거기간 동안 우리학교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은 연일 올라오는 선거관련 글들로 인해 후끈 달아올랐다. 하지만 불행히도 자유게시판에는 근거 없는 비난들로 각 후보들에 대한 흠집내기만이 난무하는 가운데 정작 총학생회 선거를 위한 고민들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객관적인 기준이 부재한 가운데 관리자 개인의 재량에 의한 자체 검열 역시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서로에 대한 근거 없는 상호비방이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것이었다면 선거를 둘러싼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고민의 장에는 승자만이 존재했다. 자 뜨거웠던 자유게시판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어법에 맞지 않는 말과 특정 선본에 대한 비방은 자체 수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1, 2, 3번 선거운동원들 모두 지금 까지 고생하셨고, 앞으로도 힘드실 겁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이건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페어플레이정신. 정정당당한 승부를 벌입시다. <농구소년>
-전 그 동안 선거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선거 운동원들이 비를 맞으면서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는 걸 보며, '이런게 대학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볼 수 없었던 모습들! 옳다고 느끼는 것을 행함으로써 보여주는 이들! 내일부터는 유인물 받아서 꼼꼼히 읽어보고 또 그들이 말하려 하는 것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겠습니다. <00새내기>
-다들 말로만 떠들지 말고. 제발 학우들의 얘기를 귀담아 들었으면 한다. 자신들의 권력욕이나 정치적 발판이 아닌 다만 무엇이건 학우들을 위할 수 있는 그런 학생회.
-대학에서 어떠한 역할을 학생회가 해야하는지 세 선본 모두 학우중심의 학생회를 이야기하지만 자신들의 정책과 공약 그리고 선본의 방향성이 종국에는 자기조직 세불리기로 나아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선거때만큼만 학우들을 사랑하고, 다가가고, 학교를, 사회를 걱정한다면 정녕 학우들의, 사회의 지탄을 받지 않을 텐데. 이번 선거를 계기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볼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발 움직이고 후회하지 말고, 생각하고 행동해 주십시오. 물론 생각을 오래 하면 좋은 시기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진리가 있듯이, 엄청난 발전이나 확실한 망침 중의 선택보다는 점진적인 발전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깨끗한 선거가 되길 바라며 말만 앞세우는 공약이 아닌 정말 실천하는 공약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머리가 아프군요. 도대체가 얘길 들으면 다 그게 그거 같구, 학교 미래가 정말 걱정되네요. 도대체 누굴 뽑으면 학교가 잘된다는 겁니까? 자기가 다니는 학교를 위해 일하는데 뭐가 그렇게 걸리고 힘이 들고 말들이 많은 건지. 잘은 모르지만 작은 귀에 들리는 말들은 국회의원들 모습과 별 다를게 없네요.. <00학번학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