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점 투성이의 오락프로그램
현재 지상파 TV 프로그램의 절반이 오락프로로 편중되어 있다. 오락프로의 과잉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을 위해 각 방송사에서는 계속해서 오락프로를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오락프로의 양을 늘리기만 했지 오락프로의 질은 신경 쓰지 않아 오락프로를 보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시청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현재 오락프로의 문제점들에 대해 살펴보자.
우선 연예인들의 잘못된 언어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요즘 오락프로를 보면 비속어와 욕설이 난무하고, 심지어 반말을 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앞장서 모범을 보여야 할 방송이 오히려 비속어 경연장이 된 것이다.
둘째, 지나친 가쉽위주의 진행방식은 프로그램의 질을 하락시켰다. 처음에는 시청자들도 호기심의 대상인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대해 듣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꼈다. 사생활이라고 해야 가벼운 에피소드였고, 그 때만 해도 그러한 진행방식을 자주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락프로의 진행 방식이 가십 위주로 획일화되면서 이젠 웬만한 가십거리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연예인들은 좀 더 선정적이고, 저속한 이야기를 들려주려 하고 있어 도를 넘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셋째, 게임을 하는 오락프로의 경우 게임에 진 출연자에게 주는 벌칙에 대해 다소 폭력적이고 가학적이라는 점이다. 또 출연자들이 너무 벌칙 주는 것에만 열중해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주고 있다.
물론 모든 오락프로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 중에는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교훈적이고 감동적인 오락프로도 있다. 앞으로는 시청자가 즐겁게 웃을 수 있고, 쓴 웃음을 짖지 않을만한 오락프로가 방송되길 원한다. 더불어서 가슴 속 깊은 곳에 기억될 수 있는 오락프로가 방송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