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심코 던진 공
5월에 들어서자 4월에 비해 유독 따뜻한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비가 오는 날도 거의 없어 캐치볼을 하는 학생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보통 캐치볼을 하는 장소는 교내의 남부 운동장, 북부 운동장, ROTC 운동장, 그리고 본부 앞 잔디밭 등 대게 탁 트여있는 넓은 장소이다. 다만 오래전부터 그런 운동장이 아닌 공공장소에서 캐치볼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경상대의 중정원도 이런 공공장소 중 한 곳이다. 중정원은 경상대의 한가운데에 있는 일종의 정원이다. 따라서 공간 자체가 넓은 편이어서 캐치볼을 하기에 꽤 적절한 장소로 보인다. 하지만 경상대의 경우 건물 구조가 ‘ㄷ’자 형태이기 때문에 캐치볼을 하게 될 경우 유리창을 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 흔히 캐치볼에 사용되는 야구공은 축구공이나 족구공과는 비할 수 없을 정도의 강도를 가진다. 여기에 캐치볼을 하는 대부분이 남자인 것을 고려했을 때, 성인남성이 던지는 야구공이 유리창을 향한다면 유리창이 깨지는 것은 물론이고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도 있다. 또한, 중정원은 정원이면서 동시에 주차장으로도 사용되는 장소이기 때문에 주차 차량에도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크다. 사실 이런 기물파손 문제보다 더 큰 문제는 중정원에 학생들이 식사하거나 쉴 수 있게 벤치를 만들어 놓았다는 점이다. 그 어떤 구기 종목도 공이 어디로 튈지는 알 수가 없다. 더군다나 야구공은 특히나 단단해서 몸에만 맞아도 그 자리에 그대로 멍이 드는 흉기 역할을 하게 되고 만약 발목, 손, 혹은 얼굴에 맞게 된다면 멍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위험에도, 중정원 이외의 교내 공공장소에서 캐치볼을 하는 사람은 숱하게 볼 수 있다. 이는 캐치볼이 대부분 공강 시간을 활용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인데 단대 근처에서 마땅한 공터를 찾지 못하는 경우 시간 절약 목적으로 가까운 공공장소에서 캐치볼을 하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의 ‘설마 맞겠어?’라는 안일한 안전의식이다. 캐치볼을 하는 광경을 지켜보면 차, 유리창이 위험한 것은 물론이고 흡연하는 사람이나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에게도 위험한 상황이 지속적으로 연출된다. 충남대학교는 캠퍼스 규모가 커 운동장이나 공터가 잘 조성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자리를 옮기지 않는 것은 당사자들의 안전의식이 부족하다고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아직 이로 인한 큰 사고는 없었지만 언제 얼마나 큰 사고가 발생할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교내의 모든 공공장소를 항상 감시할 수는 없기에 학생들의 안전의식 개선이라는 근본적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따라서 플래카드 제작 및 단대별 공지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번거롭더라도 인적이 드문 공터나 교내의 운동장을 이용하게 하는 태도를 길러 주어야 한다. 더불어 학생들도 능동적 수용을 통한 자발적인 의식개선을 실천하는 데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전까지는’이 ‘앞으로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충남대생들에게 빠른 의식개선을 촉구해 본다.
최규완 기자
choigw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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