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을 낸지 한참이 지났다. 그리고 등록금이 인상되었다는 것을 거의 잊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등록금 투쟁의 결과라며 대자보가 붙었다. 제목은 "100일간의 등록금투쟁에서 2만이 만든 신화창조"이다. 그 냉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신입생의 등록금 차등부과분의 3%가 2학기 등록금고지서로 환불되고, 앞으로의 등록금 책정에 민주적 제도개선의 일환으로 학생 3인이 기획예산위원으로 임명되어 활동할 것이고, 기성회비가 그 본연의 목적에 맞게 학생들을 위해 쓰이게 하기 위해 학생후생복지기금으로 1억 4천 만원이 책정되었다.
그리고 5%의 인상된 등록금을 냈으니 우리에게 쓰이는 돈도 당연히 5%인상이 되어야 하므로 학생실험실습비가 예년보다 5%인상되어 책정되었다. 또한 대학본부에서 내놓은 등록금 5%인상의 근거는 너무나도 허무맹랑하기 때문에 2만학우의 인상 분을 학생을 위해 책정, 인상 분 19억 중에 14억이 책정되었다." 라는 5가지 성과에 대한 내용이다.
언뜻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내용이며 이러한 성과를 낸 총학생회의 투쟁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어떠한 경위로, 어떠한 투쟁으로 학우들에게 이야기하지도 않은 채 이러한 결과를 내었으니 기뻐해 달라고 하는 것은 약간은 우습지 않은가?
그리고 앞으로의 어떠한 감시(?)가 있을 것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책정만 해놓고 그대로 시행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학교에서 그렇게 약속했는데 안 지켰으니 학교잘못이라고 변명을 할 것인가?
성과를 낸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성과를 지켜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불어 어떠한 투쟁이든 간에 총학생회와 그 임원들이 하는 투쟁이 아닌 우리모두가 하는 투쟁으로 그 열의를 몰고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