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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 [문화] '얌마 도완득'의 세상을 향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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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경상대학 편집부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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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전개 속의 메시지, 웃음은 덤


  영화 ‘완득이’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달 20일에 개봉하여 높은 점유율과 평점을 기록하며 흥행과 작품성 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화려한 스케일이나 글래머러스한 여배우와 같은 흥행 코드도 없다. 물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보다 영화가 꼬집는 우리의 사회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 감동으로 다가 오는 이유일 것이다.

  영화는 초반부터 주인공 ‘도완득’과 그의 담임 교사인 ‘이동주’와의 갈등을 설정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완득이’만이 일방적으로 그의 담임이 없어져주길 바랄 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담임은 공개적으로 완득이의 반 아이들에게 그의 가난을 끄집어내는가 하면, 완득이가 알고싶어 하지도 않았던 그의 엄마에 대해 알려주면서 그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득이가 간섭이라 느낀 이동주 선생의 개입은 완득이를 더욱 성장시켜 준다는 것이 이 영화의 대략적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이다.

  ‘도완득’은 이 시대에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하는 젊은이를 상징한다. 할 줄 아는 것은 싸움뿐이고 친구도 없다. 카바레에서 탭댄스를 췄던 아버지는 장애인이고 18년동안 얼굴도 보지 못했던 엄마의 정체는 외국인이란다. 아버지와 옥탑방에서 살면서 가난은 벗어날 기미는 안보이고 학교에서 무료로 수급해주는 인스턴트 음식은 ‘완득’이의 몫이 된 지 오래다. 요즘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하지만 완득이는 해도해도 너무하게 아픈 청춘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완득이는 킥복싱이라는 꿈을 찾은 후에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한다. 주먹질이 아닌 스포츠로 그의 재능은 합리화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자신을 위한 목표가 설정된다. 순수한 모습과 진심을 담은 손편지 하나로 반 1등인 미모의 여학생의 마음도 얻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가진 것도 없지만 진심과 열정으로 본인이 소망하는 일을 하나씩 성취해나가는 모습이 이 시대의 청춘들이 현재 모습이 아닐까 싶다. 킥복싱 경기에서 된통 얻어맞아도 넉다운 되는 순간 진심으로 터트리는 완득이의 웃음은 처절한 노력 후에 결과에 승복하는 젊은이들을 대변해주고 있다. 영화 후반부에 이젠 담임 선생님이 말하지 않아도 먼저 인스턴트 음식을 수급해 가는 완득이의 모습은 더욱 더 높아진 삶에 대한 열정과 의지이다.

  완득이의 담임 교사 ‘이동주’는 경쟁사회의 젊은이를 격려하고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를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을 상징한다. “가난보다 굶어 죽는 것이 더 부끄럽다”와 같이 그의 학생들에게 하는 말들은 우리들에게도 필요하고 새겨들어야 할 것들이다.

  이 영화는 그다지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다. 그러나 비교적 정적인 전개 속에서 억지 웃음이 아닌 소소한 웃음은 '완득이'를 더 매력적으로 완성시켰다. 서로를 껴안거나 눈물을 흘리면서 선생님에게 감사해한다거나 하는 작위적으로 감동을 만드는 대신, 완득이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으로 감사를 표현한다.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옥탑방에서 두 인물들이 인스턴트 음식을 주고받는 장면은 현재에도 끊임없이 소통하는 젊은이와 기성세대 간의 모습을 나타낸다.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은 어쩜 남들 다 가지고 있는 이력서에 써 넣을 스펙 한 줄이 아니라 나 자신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잠재력을 알아봐줄 한 명의 멘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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