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장학금 옳은 것인가
학업 기회 보장이 우선
충남대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장학금을 주고 있다. 장학금을 주는 주된 이유는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장학제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의 학비 부담 해소,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인재 양성지원이 있다. 충남대학교 장학제도는 위와 같은 목적을 잘 실행하고 있을까?
장학금은 크게 교내에서 주는 교내장학금과 국가와 교외재단에서 주는 교외장학금으로 분류된다. 교내장학금은 성적, 복지, 특별장학금으로 나뉜다. 복지장학금은 국가장학금 1유형 기준을 준용하는 학생과 경제적 사정이 곤란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이다. 경제적 사정이 곤란한 학생은 구체적인 기준이 학교 홈페이지에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과 사무실에 연락해 구체적인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특별장학금은 체육 특기자, 외국인, 새터민, 국가 유공자 자녀, 장애를 가진 학생, 외국어 학생우수자, 학생활동을 하는 학생, 복수학위 학생에게 주는 것이다. 이에 해당하는 학생이 있는 경우 충남대학교 장학제도 안내 홈페이지에 들어가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생이 관심 있게 살펴보는 성적장학금은 성적 우수, 학업증진, 격려 장학금으로 나뉘어 있으며 학점의 성적순서대로 학과에서 별도의 제출서류 없이 장학금을 준다. 또한 2019년도부터는 국가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아도 교내 장학생 선발대상이 된다. 위처럼 학점의 성적만을 고려해 장학금을 주기 때문에 많은 학생은 수강 신청 기간에 학점을 받기 쉬운 강의를 선호하거나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아도 그 강의가 학점을 받기 어려운 강의라면 포기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강의 그 자체를 즐기지 못하고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기보다는 시험문제에만 몰두하는 문제점도 나타난다. 이런 현상은 앞서 말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충남대학교 장학제도의 목적과는 상반된 것으로 보인다.
대학은 취직을 위한 스펙을 쌓는 곳이기 전에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하고 학술이론과 응용 방법을 연구하는 고등교육을 베푸는 교육기관이다. 성적장학금은 대학을 다니는 의미가 퇴색돼버린 우리 사회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되어버렸다.
또한 장학금의 본래 뜻은 가난하지만,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주는 학자 보조금이란 뜻이다.
이러한 의미에 성적장학금이 부합하지 않다고 느껴 성적장학금을 폐지하고 저소득층 장학금을 늘린다는 대학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버드대를 비롯한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공부를 잘해 좋은 성적을 얻으면 그걸로 이미 보상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또다시 장학금을 줄 필요가 없다는 논리로 성적장학금이 없다. 또한 국내의 고려대, 서강대 등도 위와 같은 이유로 성적장학금을 폐지하였다. 성적 장학금의 폐지를 반대하는 측은 '열심히 공부하는 애들은 뭐가 되냐'라거나 '이미 국가장학금으로 주고 있지 않으냐'라며 그 시도를 비판한다. 그러나 누군가는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기회’ 조차 없었다. 성적장학금의 폐지는 잘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겠다는 것이 아닌 잘 할 수 있는 기회가 잘려 나간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학업을 장려하기 위한 장학금은 학업을 잘하는 이보다는 학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에게 주어져야 한다.
따라서 충남대학교 또한 성적장학금 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다.
남영우 수습기자
이해림2009.05.07 23:47
이준관2009.05.06 21:57
서민정2008.11.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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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진2008.11.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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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완2007.11.16 15:26
김석준2007.11.12 00:03
이강산2007.11.06 17:35
김수영2007.11.09 20:53
전설2007.09.23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