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 택배업, 인해전술로 극복?

by 김도형 on Sep 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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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택배업 분야에도 외국인 근로자가 일할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택배업 분야의 심각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고용 승인을 노동부에 요청했고, 긍정적인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택배업은 매년 10~15%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택배업은 소위 말하는 '3D' 업종으로서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노동부는 택배업 분야에 외국인 노동자를 투입시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고육지책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자국민이 택배업 분야를 기피하는 원인에 관심을 갖지 않고 단지 외국인 고용으로만 인력난을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다.

  택배업 분야의 종사자가 줄어드는 원인은 오랜 근무시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급여와 열악한 근무환경에 있다. 14시간의 장시간 근무에 평균 6만원을 일당으로 받는 게 고작이며, 근무 중 사용하는 차량도 회사에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가 직접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듯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지 않고, 인력난을 외국인 노동자 투입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

  수박 겉핥기 식 해결책보다는 근무환경 개선, 자국민 보호 등 효율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단지 외국인 고용 허가라는 쉽지만 가장 치명적인 방법으로 인해, 새로운 생존경쟁을 벌여야하는 일용직 종사자, 하층민, 외국인 밀집지역 거주자들은 또다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국인 노동자들을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 노동부는 자국민이 처한 환경을 돌아보고, 보다 확실한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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