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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101호]전쟁과 맞먹는 항생제 내성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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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경상대학 편집부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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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 영국의 항생제내성대책위원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을 해결하지 못하면

매년 약 1천만 명이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세계 제2차 대전이 일어났던 6년 동안 약 6천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과 비교하면, 매년 전쟁에 준하는 항생제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항생제는 미생물이 생성한 물질로, 다른 미생물의 성장을 저해하고 항균작용을 통해 인체에 침입한 세균의 감염을 치료하는 물질이다. 항생제를 만드는 미생물은 항생제를 만들 수 있는 능력과 동시에 항생제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항생제가 빈번하게 투입되면 그에 따라 DNA 변이를 통해 다음에 같은 항생제를 만났을 때 견뎌낼 수 있는 기전, 즉 내성을 생성하는 것이다. 또한, 내성을 지닌 세균은 내성을 지니지 않은 균에 내성 유전자를 전달해 내성이 더 확산하게 된다. 최악의 경우에는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에 감염된 환자는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없어 결국 죽음의 위기에 내몰리게 된다.

 

    우리나라는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나라들에 비해 높은 항생제 내성 비율을 지닌 나라에 속한다. OECD에서 발표한 우리나라의 황색포도상구균의 항생제인 메티실린 내성률은 67.7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또한, 2016년 기준 OECD 회원국에서 8종 항생제에 대한 내성 비율은 평균적으로 17%였지만 우리나라는 35% 내외로 두 배가량 높은 수치였다. 우리나라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 비율은 왜 이렇게 높은 것일까? 이는 우리나라의 항생제 처방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대한항균요법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천 명 기준 하루 34.8명이 항생제를 처방받고 있다고 한다. 이는 OECD 26개국 평균이 21.2명인 것에 비해 1.6배가량 높은 수치이다. 특히 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 비율이 높은데, 지난 1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종합병원은 35.8%, 병원 44.28%, 의원급 39.5%로 여전히 40%가량이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감기 대부분은 세균이 아니라 보통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위험하게 여겨진다.

 

    당장 항생제의 사용을 중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항생제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정부 차원에서는, 항생제를 처방하는 주체인 의료 기관에 대해 제제 또는 처방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항생제 스튜어드십(적정 항생제 사용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이것이다. 또한 항생제는 인간의 질병 이외에도 동물, 환경에도 처방되는데, 이를 종합적으로 줄이기 위한 원헬스( 인간과 동물의 질병, 환경이 모두 연관되어 있다는 개념) 개념을 토대로 접근해야 한다. 개인 차원에서는. 모든 질병에 대해 항생제가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하는 인식을 개선하고 항생제가 필요한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항생제가 필요한 질병의 발생을 차단하는 것이 곧 항생제의 사용을 줄이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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