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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사회] 사회의 강요 안에서 자유 잃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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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경상대학 편집부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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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교육현실 변화가 시급하다

  지난 10월 14일 서울대학에 재학 중이던 유윤종씨가 교내에 학벌주의를 지탄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자퇴를 선언했다. 이른바 ‘김예슬 선언’을 통해 대학교육을 거부한 고려대생에 이은, 두 번째 공개 자퇴이다. 유윤종씨는 ‘저번 주에 자퇴서를 냈는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신이 대학을 자퇴하려는 이유를 밝혔다. 이유는 ‘대학 서열 체제와 입시 경쟁에 대한 문제의식’ 때문. 즉,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대한 회의 때문이다.

  유윤종씨는 대학입시 거부로 세상을 바꾸는 ‘투명 가방끈들의 모임’의 회원이다. 이 모임은 고3, 그리고 대학생들이 우리나라에 만연해 있는 학벌주의를 지탄하며 만든 모임이다. 이들은 “우리는 낙오자가 아닌 거부자입니다” 라고 외치며 현재 우리나라 입시위주 교육과 취업위주 대학을 거부하고 있다. 과연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몰아갔을까?, 무엇이 소위 SKY라 불리는 명문대 대학생들을 자퇴하게끔 만들었을까?

  우리나라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80%에 달할 정도로 대학진학률이 높은 나라이다.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학생들은 고등학교 3년 생활을 간신히 끝마친다. 그리고 나면 진정한 배움을 위한 대학생활이 아닌, 취업을 위한 4년의 대학생활이 남는다. ‘대학의 낭만’, ‘캠퍼스의 낭만’은 이미 오래 전 얘기이다. 고등학교는 대학을 위한 도구로 전락해 버린 지 오래고 대학 또한 진정한 배움이 아닌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의 과정일 뿐이다.

  사회에서 대학을 가지 않은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대학을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취업의 높은 벽 앞에서 좌절하고 만다.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명예를 위해 공부하는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서 학생들의 행복, 창의성, 다양성들은 무시 받고 있다. 물론 뛰어난 사람이 좋은 직장과 좋은 명예를 얻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기준이 잘못 되었다는 것이다. 사회는 학생들의 창의성과 독창성은 전혀 알 수 없는 ‘수능’이라는 일정한 기준에 맞추어 학생들을 평가하며, 그 평가의 결과는 사회에 나가서도 지울 수 없는 낙인으로 새겨진다.

  이러한 현실에 대응하여 학생들은 적극적인 운동을 시작하고 있다. 암묵적인 생각이 아닌 자신들의 의견을 당당히 표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교육의 자유를 회복하고 진정한 배움을 찾고자 ‘대학거부운동’을 시작했다. 물론 이러한 소수의 집단으로 사회가 당장 변화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시도로 인해 여러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조금이나마 변화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그것이 곧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통해 학생들의 이러한 노력을 그저 바라보고 방관하는 태도에 그쳐서는 안 된다. 국가는 이번 사건을 통해 교육현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학벌에 상관없이 학생들이 사회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 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기업들은 학생의 학벌이 아닌 개인의 능력과 창의성, 잠재력으로 인재를 발탁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을 성적에 따라, 대학에 따라 평가 하지 않고 개인의 능력과 잠재력으로 평가할 때 우리 사회는 한 걸음 더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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