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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사회]지훈아, 너만은 믿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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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경상대학 편집부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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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아, 너만은 믿었는데
연예인 마약투여 충격에 휩싸여

  전인권, 황수정, 신해철, 싸이에 이어 지난 4월, 연예인 주지훈이 마약을 투여해 불구속 입건되었다. 게다가 동료배우 윤설희는 무려 14차례에 걸쳐 마약을 속옷에 감춰 밀반입해, 주씨와 함께 강남의 클럽과 자택에서 마약을 투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지훈은 드라마 ‘궁’, 영화 ‘앤티크’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라, 뮤지컬으로 범위를 넓히며 그 인기를 높이고 있었던 터라 그 충격은 더 컸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TV시청시간은 2시간 30분, 그리고 카탈로그, 잡지, 옥외광고 등을 통해 연예인이 우리 앞에 보이는 시간은 상당하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연기와 노래, 입담에 감탄하고 즐거움을 얻고 있다. 그런만큼 그들은 우리의 생활 속에 너무나도 당연하고 친근한 존재이다. 그래서 연예인이 마약을 투여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주지훈의 팬들은 이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며, 그 안타까움과 배신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연예인들이 마약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지는 않다. 우리나라 마약소비인구는 약 1만 명이고, 5천명 중 한 명이 마약을 투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치상으로 그들이 포함될 확률은 높다. 하지만, 공인인 그들이 검은 골목의 한 가운데 서있었다는 점에서 문제는 크다.

  이번 마약 사건을 바라봄에 있어 ‘그들은 공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일을 저지르면 안 된다.’ 라는 단순한 판단을 하기 쉽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볼 때, 그들 또한 위의 사실을 알고 있고 이 정도의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약이란 존재가 그들에게 어떠한 유혹으로 다가갔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한 호기심에서야 시작할 수 있다지만, 그들의 신분에 그렇게 쉬운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물론 ‘한번만’이라는 단서가 붙은 시작은 어쩔 수 없었다하여도, 그것을 한번에서 그치지 않고 여러 번 투여했다는 것은 마약이 그들에게 있어 얼마나 헤어 나오기 힘든 것이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한 평생 만나는 사람의 수는 평균 17,500명이라고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마약을 내미는 사람을 만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신이 사회의 구성원이며 정보매체를 계속 접한 다는 점에서 이미 마약의 유혹은 시작됐다. 인터넷으로 기사를 확인하고, TV로는 자막으로 전해지는 속보와 뉴스를 본다. 그리고 학교, 직장에선 요즘 이슈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들은 뉴스가 보여주는 대로 받아들이고 자막에 보이는 대로 알게 되고, 이슈에 대해서만 집중하게 된다. 결국 언론의 편향된 관점에 눌려 사실을 보지 못하고, 여론에 묻힌 진실을 고민하지 않게 될 지도 모른다. 모든 면에서 그럴듯하게 보이는 면만 믿게 만드는 마약에 쉽게 빠져 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진 공인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들을 유명 연예인들처럼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도럼 많지 않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누구보다 마약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사람일지 모른다. 사회에 언론과 여론이 존재하는 이상,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마약은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공인화하여 평형을 생각하고, 정보의 잘못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그에 맞는 안목과 분별력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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