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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사회]권력에 눈 감은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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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경상대학 편집부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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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눈 감은 언론
부패한 언론의 삼성 감싸주기

  지난 6일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참여연대에서 김용철 변호사가 제기한 ‘삼성 비자금’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하였다. 삼성은 세계 유수의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기업이다. 그의 순기능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고,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자부심도 가지고 있는 기업이 바로 삼성이다. 그런 삼성의 비자금 문제가 붉어져 나왔다면 어떤 문제보다도 이슈가 될 거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최근 에버랜드 관련 편법 상속 의혹 사건을 비롯하여 지금까지 삼성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이번처럼 구체적인 사실로 뒷받침되었다는 사실을 고려해 볼 때도 마찬가지이다. 삼성 핵심부서에서 근무했던 김 변호사의 신분도 그렇고,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괴자금이 들어 있는 계좌번호까지 제시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변양균 씨와 신정아 씨가 주고받은 ‘연서’의 은밀한 표현까지 시시콜콜 보도했던 신문들로서는 정말 신나는 상황이 아닐까. 그러나 장수의 칼의 길이는 동일해야 한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조•중•동 세 신문은 이 ‘이슈’를 사회면에 간단한 기사로 처리했고, 1면에 실은 신문은 없었다. 그 중 중앙일보에서는 ‘삼성은 또 "우리 경제가 '샌드위치 상황'에 몰리고 고유가와 환율 급락이란 위기 상황을 맞아 기업 경영에 전력을 쏟아도 모자랄 판에 비생산적이고 소모적 분쟁에 휘말려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삼성 측은 김 변호사가 '근거 없이' 계속 의혹을 제기할 경우’ 라는 기사글을 게재하며 대놓고 삼성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조직을 나올 때마다 "원칙을 지키려다 탄압받아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 삼성. 서정의 얘기는 좀 다르다.’ 로 시작한 기사에서는 김 변호사를 문제가 많은 인물로 포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삼성은 그렇게 문제가 많은 인물을 왜 7년 동안이나 고액 연봉을 주면서 핵심 요직을 거치게 했는지 아이러니하다. 제기한 의혹의 핵심을 비껴가면서 김 변호사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드러내는 등 김 변호사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개인적 흠집내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지엽적인 것으로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중앙일보와 같은 추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사태를 지켜보며 ‘권력은 약자이고 신문이 권력이다.’라는 말이 씁쓸하게 다가온다. 과거 신문의 역할은 국가의 진로를 제시하는 선구자로 많은 핍박을 받으면서도 정도를 걸으려 노력했다. 오늘날 여러 방송 매체로 인해 과거 신문이 담당하던 정보 전달과 여론 형성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신문의 언론적 기능이 그에 비례하게 감소한 것은 아니다. ‘1등 신문, 국민을 위한 정론지, 지방언론의 선도지, 도민신문’ 운운하지만, 어쩐지 이 시대의 코미디를 보고 있는 듯하다. 정확한 비판, 다양한 분석, 분명한 대안제시가 있어야 바로 ‘1등 신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노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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