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여승무원 파업 노-사간의 팽팽한 신경전으로
지난 3월 8일 한국철도공사가 위치해 있는 대전 정부청사 앞에서 KTX 여승무원들이 비정규직 철폐, 위탁운영 반대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먼저 벌어졌던 철도노조의 파업은 마무리가 되었지만 여승무원들의 파업은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승무원들은 당초 “땅 위의 스튜어디스 급의 대우를 해주겠다.” “계약직 2년이 지난 뒤에는 철도공사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 는 말을 듣고 1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채용이 되었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았다. 그들을 뽑아놓고는 전혀 업무와는 관계가 없는 한국철도유통으로 위탁시켜 버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위탁회사가 문제가 되자 철도공사 측은 위탁업체를 KTX 관광레져 라는 회사에 맡겨버렸다. 그리고 공사 측은 KTX 관광레져의 정규직을 약속 하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 주장에 대해 승무원 측은 KTX 관광레져는 부실회사로 곧 매각하라는 감사원의 지시가 있었다고 하며 이런 기업에서 고용보장을 받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사 측은 이미 비정규직으로 입사하여서 법적으로도 정규직 전환은 어렵다며 승무원 측과 이견차이를 보이고 있다.
승무원들은 성차별 고용관행을 개선할 것도 주장했다. 그들은 “남자 승무원은 공사 정규직 대우를 받지만 여자승무원은 비정규직인가”라고 말하며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저임금 그리고 생리휴가 또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도 공사 측의 말 바꾸기와 비상식적 고용행태에 여승무원들은 차가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다. 하루 빨리 그들의 의견이 타협점을 찾아 다시 “땅 위의 스튜어디스”를 보게 될 날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