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면 예쁜 여자를 살 수 있다?
남성들의 잘못된 성의식 그 원인과 해결방안은...
여자로선 알 수 없던 남자들의 세계. 필자는 이번 방학에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하며 그동안 알지 못한 남성들의 세계를 접할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많은 남자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잘못된 성(性)의식이다. 그들의 언어 속엔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잘못된 성의식이 표현되고 있었다.
여성을 돈만주면 구할 수 있는 자판기 캔쯤이나 여기는 여성비하적 발언과 성적 우월감이 과시되는 내용, 성적인 농담들... 듣기에도 민망한 말들이 빈번히 오간다. 뿐만 아니라 필자의 아버지뻘 정도의 점잖아 보이는 어른 분들도 필자를 상대로 그러한 농담을 던지는 것은 예삿일이다.
그렇다면 왜 저들의 의식 속에 잘못된 성의식이 자리하게 된 것일까? 사실 우리나라에서 성(性)이란 것이 양지로 나와 빛을 본 것은 불과 10년 안팎이다. 따라서 저들 세대에서 접한 성이란 건전한 경로를 통한 것이 아닌 폐쇄적인 음지의 성이었을 것이다. 또한 성교육 부재로 인해 올바른 성의식을 갖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한창 자라나는 청소년, 특히 남자청소년에게 성은 충분히 유혹적인 것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청소년들에게 올바르고 건전한 성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우리 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가정에선 부모는 자녀의 성장과정에 맞춘 올바른 지식을 습득한 뒤, 자녀와의 열린 대화로서 교육을 펼쳐야한다. 이는 부모가 자녀에 정확한 성지식을 인지하게 해줌으로써 성이란 것이 부끄럽고 감추어야 할 것이 아니라 건전한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사회적으로는 학교마다 전문 성교육 교사를 두어 더욱 효율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이 법제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일들이 그러하듯 한 문제에 있어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많다. 때문에 국가에서도 일률적으로 노력을 한다면 개개인의 노력을 뒷받침 하여 우리 사회에 건전한 성문화를 정착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性 은 부끄럽고 감추어야 할 문화가 아니다. 서로에게 솔직하고 올바른 성을 터놓고 교육으로써 밝은 성문화가 정착할 때 성으로 인한 범죄도 줄어들고 건전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