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일은 제 112주년 세계노동자의 날이었다. 이날은 여의도의 민주노총 집회를 비롯하여 전국각지에서 노동단체가 집회를 가졌다. 노동자의 날은 112년 전 미국에서 8시간 노동을 쟁취하기 위해 힘쓴 많은 노동자들의 노력을 기리기 위하여 만들어진 세계적인 행사이다.
"노동자", 힘써서 일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도 대학이라는 상아탑을 지나고 나면 노동자가 될 것이다. 또 우리 나라 젊은이의 가장 큰 고민은 아마도 취업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원하는 대로 안정된 직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 나라 노동현실에 부딪히게 된다. 이런 점을 보면 노동자의 날(May-Day)이 주는 시사점은 크다.
이번 메이데이에서 중요쟁점은 공공성 쟁취, 비정규직 철폐, 여성노동자 쟁취, 주5일 근무제, 대학등록금인상 철폐, 양심적 병역거부문제 등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노동문제와 사회문제가 중요사안으로 다뤄졌다. IMF이후, 정리해고제의 도입으로 우리 나라는 엄청난 실업률 증가를 겪었다. 또 구조조정이란 이름으로 정리해고, 비정규직, 민영화 등 이름은 다르지만 시기를 달리하여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앗아가는 이러한 것들을 뼈아픈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또 김우중 같은 인간이 나와서 수 만명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회사를 말아먹고 해외로 도피하는 행각도 지켜보았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 대부분의 제도언론이나 정치인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들이 견디다못해 일어나는 파업에는 대화대신에 무자비한 탄압으로 일관했다. 수십만의 노동자가 생존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을 때 정부는 그런 문제는 신경도 쓰지 않은체 고철 비행기 사는데나 몰두하고 있었다. 또 전기, 통신, 철도 등 국민들이 값싸고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할 권리조차 모두 팔아먹고 있다.
우리들 중 일부는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친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이데이가 한달 여 지난 시점에 우리는 자본주의 모순점에 저항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작은 관심 속에 서민들이 잘사는 나라가 이루어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