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선사, 역사에서 갈등은 항상 존재해왔으며 새로운 해결점을 찾아 역사는 새로 쓰였다. 즉, 사회변동과 새로운 갈등은 필요충분조건에 의한 상호관계였다는 것이다. 20세기만 보더라도 급변하는 세계 정세에서 국가 간의 갈등, 종교 간의 갈등, 종족 간의 갈등, 생산수단 유, 무자 간의 갈등 등 각 집단의 갈등은 불붙은 다이너마이트가 되어 항시 존재하였다. 현재 한국사회에서는 갈등이 내재되어, 표출이라는 방식으로 해결을 모색 중이다.
현재 한국 사회를 보자.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는 전교조와 교총, 교장단의 갈등은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다. 교권이라는 큰 명제를 가지고 갈등을 빚어왔으나 올바른 교육과 개혁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교육현장 의견 토론 및 여론 수렴’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두산 중공업사태를 또 하나의 예로 들어보면, 배달호 씨의 분신 투쟁 이후 갈등은 극대화되었으나 다시 한번 노사문제는 국민의 관심사가 되었고 정부의 중재와 여론이라는 거대한 힘 앞에 두산 측은 양보를 결정하였다. 노와 사의 불평등한 관계에서 갈등은 표출될 수밖에 없었고 노조 시대를 열 수 있는 가능성이 만들어진 셈이다. 한나라당의 ‘병풍 사건’의 경우 그것이 조작인지 아닌지는 둘째 치고 갈등을 통하여 정치권의 부조리가 사회에 밝혀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갈등은 자칫 내적 조화를 파괴하고 이기주의, 집단주의와 결부될 수 있으나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될 경우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갈등은 부조리를 표출시키고 제도적 개선을 통하여 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집단 간의 갈등은 집단 내부 결속을 강화시키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의 긍정적 측면은 원만한 해결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다. 갈등의 합리적인 조정과 해결은 올바른 사회변동과 도약의 밑거름임을 알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