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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사회] 장애인 역시 사람입니다

[사회] 장애인 역시 사람입니다

by 이계준 on Nov 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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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이 제정된 지 올해로 21회 째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날짜가 언제인지, 심지어 장애인의 날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장애인을 단순히 육체적인 불구자로만 보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더 멀어지고 있다. 그래서 장애인은 육체장애의 고통과, 무시와 소외의 정신적 고통까지 함께 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복지는 어떨까? 전국 곳곳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채로운 위로행사를 여는가 하면 사회단체들도 지원사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들이 처한 현실은 여전히 열악하다. 그렇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1회용 행사에 그치기 때문이다.



도로나 공공시설 역시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공공 화장실, 공공 주차장등 장애인도 반드시 이용해야 할 시설들 역시 턱없이 부족하고, 설령 있다고 해도 대부분 그 시설의 관리 또한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1월 경기도 안산의 한 지하철역에선 노부부가 장애인 리프트를 탔다가 기계 고장으로 추락, 한사람이 목숨까지 잃었던 사건이 있었다. 그 동안 얼마나 장애인 시설에 신경을 쓰지 않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장애인 취업 실태도 예외가 아니다. 노동부 조사 결과 전체 근로자 수의 2%는 장애인을 고용해야 하는 상시 근로자 3백인 이상 민간기업 1천9백여 곳의 장애인 비율은 0.9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것은 `장애인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그들만의 경영방침아래 가능한 한 적게 장애인을 뽑은 결과이다. 그렇지만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정부기관의 80% 이상이 장애인 2% 의무 고용률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것이다. 공기업으로써 정부의 의견을 대변해주는 기관이 말이다.



장애인의 교육 실태 역시 문제로 드러났다. 장애인 학교는 장애인자의 수보다 부족하며 장애인 학교를 졸업하여도 사회에서 대우를 받지 못하고있다. 특히 대학교로의 장애인의 문은 보통사람 그 이상, 그 배 이상으로 힘들다. 얼마 전부터 장애인학생에 대해서 특별전형으로 정원 외 입학생을 받기 시작했음에도 아직 상당수의 대학에는 장애인 학생이 거의 없다. 그 원인은 바로 대학에 장애인이나 노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얼마전 모 명문대가 아무 생각 없이 장애인 학생들을 받았다가 그 학생들이 편의시설이 없어서 결국 전원 휴학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해준다.



얼마 전, 한 명의 장애 학생을 위해 학교 운영체계를 바꾸고 시설을 뜯어고친 경기도 파주시 삼광중학교의 장애인을 배려하는 훈훈한 소식이 들렸다. 이젠 바꿔야 할 때이다. 효율성만 추구할 때가 아니라 한 사람의 불편을 위해서라면 그에 맞게 고쳐줄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공 여러 시설의 개편, 장애인제도의 확대, 강화가 필요하다. 그것이 장애인의 불편을 해소시킬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자세이다. 이제 우리는 장애인들을 무시하고 천대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몸이 불완전한 장애인들보다 오히려 장애인들을 무시하고 천대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정신적' 장애인이 아닐까? 즉, 진정한 장애인 문제의 해결은 그들을 우리의 동등한 이웃으로 받아들일 때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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