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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사회] 어느 소방관들의 죽음 & ..

[사회] 어느 소방관들의 죽음 & ..

by 정보람 on Nov 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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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어느 날 오후. 한적한 길거리를 지나는 행인들과 차량들로 여느 때와 다름이 없는 거리. 갑자기 한 건물에서 굉음이 들려온다.

어느 샌가 솟아나오는 불길, 엄청난 폭발과 함께 깨진 유리창들이 거리를 가른다.


조그마한 창문에 얼굴을 내밀고 구원을 요청하는 사람들. 삽시간에 지옥으로 변해버린 거리.



이런 장면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한번쯤은 겪어보았을 것이다.


물론 어느 경우라도 다시는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일임엔 틀림없다.


이렇든 생각하기 조차 싫은 끔찍한 상황에도 자신의 목숨을 걸고 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남을 위해 사는 사람들, 그 위험성에 비해서는 너무나도 열악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


바로 소방관들이다.



얼마 전 화재 현장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소방관들이 순직했다.


사람들은 신문마다 기재된 기사들을 보고 진심으로 슬퍼하면서 한편으로는 그 위험에 비해서 너무나도 열악한 그들의 근무환경에 대해서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이미 각 언론사 신문을 통해서 이미 잘 알고 있으리라는 생각에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그와 연관된 사건들을 다뤄보고자 한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그 특성상 항상 위험을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 화재현장 진압에 있어 순직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한번 묻고 싶다.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정신없는 언론들을 보며 그들이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근무 환경의 열악함을 알리기 위해 이렇게들 흥분을 하고 국민의 여론을 조성하려 하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그렇다면 매번 소방관들이 화재현장에서 순직할 때마다 머리기사로 다뤄 사람들의 의식을 고취 시켰음이 마땅하다. 하지만 일찍이 그러한 성격의 사건들은 크게 다루어졌던 적이 그다지 없었던 것 같다. 가끔씩 연례행사로 소방관이나 경찰..군인 등등 의 희생을 이야기 했었던 언론들이 아닌가? 물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람들이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은 좋은 결과다.


하지만 그러한 '연례행사'로 쓰여지는 기사 말고 동등하게 취급받아야 하는 일이 또 있다.



이른바 '대우사태' 라 불리는 사건이다.


한동안 신문 머리기사를 채우며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사건이 지금은 신문 상에서는 볼수 없게 되었다. 둘 중 어느 것도 중요성에 있어 상하를 가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둘 다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둘 중 하나는 지금 다른 하나에 가려져 있다는 것이 문제다.


소방관들의 희생정신이 중요하듯, 우리나라 경제를 가장 직접적인 현장에서 이끌어나가는 근로자들의 생존권 역시 중요한 것이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신문을 보면 대우자동차 근로자들의 상황을 조금이나 전해 들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앞의 화재사건이니 그 밖의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국민들이 그 소식을 알기 힘들게 되었다. 그렇다면 소방관들의 이야기가 좀 가라앉았을 때 국내 신문사들이 다시 대우 자동차 근로자들의 생존권에 대해서 다루려 할까? 그건 다함께 지켜봐야 할 일이다.



언론은 국민의 눈과 귀라고 했다. 과거엔 '언론 플레이'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인 일이 있다.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힘의 탄압 하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일단은 넘어가보자 하지만, 소위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지금도 그러한 성격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걱정스러운 일이다.




화재현장에서 순직하신 소방관님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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