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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80호] 저도 사생활이 있어요

[80호] 저도 사생활이 있어요

by 최종민 on Nov 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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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생활이 있어요
지나친 연예인 사생활 침해

사람들은 연예인이란 직업을 때로는 ‘빛 좋은 개살구’에 표현하기도 한다. 인기를 통해 일반인들은 상상치 못한 부를 누리지만 일거수일투족이 ‘감시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 도를 넘어선 사생활 침해로 많은 연예인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연예인을 일컬어 ‘공인’이라고도 부른다. 공인은 본디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 이라는 뜻이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연예인도 큰 테두리에서 본다면 공인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공인들은 각종 매체에 나와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그들의 관심 또한 한 몸에 받는 존재이기도 하다. 대중들이나 평론가들은 그들이 공인이기 때문에 그런 관심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최근 온라인상에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선수가 여자 친구와 찍은 사진이 공개되어 큰 파장이 일었다. 해당 사진은 촬영 후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 그림을 의뢰했다가 유출되어 퍼지게 됐다. 여자 친구가 신인배우라는 점에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지만 이용대선수는 유포자를 찾아 법적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가수 아이유의 트위터계정에 가수 은혁과 찍은 사진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사진은 아이유의 트위터에서는 삭제되었지만 사진이 한 동안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던 틈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어 현재 일파만파로 퍼진 상태다. 아이유 측은 트위터 멘션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트위터 계정과 연동되어 외부에 공개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아이유를 향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거세다. 각종 악성 댓글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고 심지어 아이유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는 인터넷 카페 '아진요'까지 등장했다. 문제는 이 카페에서 둘만의 사적인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거나 욕설과 비방, 사진을 둘러싼 억측만 난무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연예인이라고 해도 누리꾼들이 개개인이 삶과 사생활에 대해 카페에서 집단적이고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과도한 인권 침해다.

이처럼 연예인들의 사생활 문제는 대부분 열애나 결혼에 관한 문제이지만 그 외에도 김연아 선수의 학점이 인터넷상에 공개된 사건, 가수 JYJ가 사생팬에게 과도한 사생활 침해를 당한 사건, 보아, 곽현화, 유진, 아나운서 박지윤의 미니홈피와 이메일이 해킹 당해 사적인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된 사건 등 도를 넘어선 사생활 침해로 인해 공인들이 고통 받고 있다.

만약 아이유가 일반인이었다면 그러한 사실들로 인해 비난을 받았을까? 일반인이라면 축하받을 수 있는 열애 사실 조차도 대중들에게 간섭받아야 하는 것 일까? 아무리 공인이 대중들에게 열린 자세로 대해야 하는 직업이지만 공인에게도 밝히고 싶지 않은 사생활의 영역은 있을 수 있다. 그 영역까지도 침범하려고 하는 사생팬, 파파라치, 방송, 언론들도 문제지만 인터넷상에 퍼진 루머를 가지고 그들을 헐뜯는 무지한 누리꾼들도 문제이다. 우리나라 헌법은 제17조에 따르면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사생활 침해에 대한 구체적인 법률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공인들도 ‘사람’이다. 단지 대중들 앞에 서는 것뿐이다. 그러므로 인식이 있는 대중이라면 도를 넘는 사생활 침해는 삼가야할 것이고 이와 관련된 법 제정 또한 시급하다.



rnljk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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